인도에서 아버지가 딸의 목을 잘라 살해하는 끔찍하고 참혹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사베시 쿠마르란 남성이 지난 3일 17세 딸의 목을 잘라 살해한 뒤 경찰에 체포됐다.
쿠마르는 이날 잘려진 딸의 머리를 들고 경찰서에 가 자수했다.
이 짐승보다 만한 야만의 남성이 자신의 친딸을 목을 잘라 참혹하게 살해한 뒤 밝힌 사유는
단지 딸이 남자친구를 사귄다는 것이었다.
딸이 자신 모르게 남자를 사귀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격분은 이 남성은 딸에게 헤어질 것을 요구했으나 딸이 거부하자 살해했다는 것이다. 쿠마르는 딸과 단 둘만 집에 남게 되자 딸을 방에 가두고 목을 잘랐다.
인도에서는 소위 명예살인(honor killing)으로 매년 수백여명의 여성이 숨지고 있다. 가족의 뜻에 반해 사랑에 빠지거나 결혼했다는 것이 이유다.
인도 대법원은 지난 2011년 명예살인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사형에 처하도록 판결했다.
지난 2019년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에서는 딸이 천민출신 남성과 결혼해 임신하자 아버지가 살인을 청부해 딸 앞에서 사위를 살해한 사건도 있었다.
이 남성은 이후 자신의 청부살인이 명예살인이라고 주장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