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성인 세 명 중 한 명은 차기 대통령감으로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구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ABC가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통령으로서 미국을 이끌기에 더 나은 역할을 하리라고 믿는 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30%가 “누구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해당 문항 선택지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그리고 ‘둘 다’와 ‘누구도 아니다’가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을 지목한 응답자는 33%,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목한 응답자는 36%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슈퍼 화요일을 통해 각 당 공식 대선 주자로 사실상 자리를 굳혔다. 이로써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는 전현직 대통령이 역대 최고령 대통령 자리를 두고 다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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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화요일 이후 고령 논란 불식을 시도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응답자 29%는 바이든 대통령이 기대했던 것보다 연설을 잘했다고 봤고, 24%는 예상했던 대로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답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국정연설 내용을 읽거나, 보거나, 듣지 않았다(35%)’였다. 아울러 연설이 예상했던 것보다 별로였다는 응답은 12%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 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33%였다. 비호감 답변은 54%로, 지난해 3월 조사와 비교하면 비호감도(당시 49%)가 5%p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29%, 비호감도는 59%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해 3월 여론조사에서 호감도는 29%로 그간 변화가 없었고, 비호감도는 55%에서 4%p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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