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붕괴로 선박 통행이 차단된 미 볼티모어 항에 선박 통행을 재개하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으나 구체적 일정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도로 교량 보수작업을 하다가 실종된 6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27일 오전 바다에서 건진 픽업트럭에서 남성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피터 고티에 미 해군중장은 “해안 경비대의 최우선 과제는 항로를 복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교통안전국(NTSB)는 이날 교량에 충돌한 달리호의 항로 기록 블랙박스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교량 잔해가 모두 제거돼 선박 통행이 재개될 수 있는 시점을 언급하길 거부했다. 그는 현재 항구에 10여 척의 외국 화물선이 정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리 호는 위험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150만 갤런의 연료와 윤활유, 4700여 개의 컨테이너가 실려 있는 달리 호의 이물을 누르고 있는 교량 잔해가 아직 치워지지 않고 있다. 교량 잔해를 치우기 전 달리 호가 물속의 교각에 어떻게 맞닿아 있는 지부터 조사해야 한다.
부티지지 장관은 매일 1억 달러 규모의 물동량을 처리해온 항구 노동자 8000 명의 일자리가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너진 교량의 끝 쪽을 통한 선박 통행이 일부 가능한 상태다. 27일 교량 붕괴 뒤 처음으로 리베리아 선적 볼프스부르크호가 이 항로를 통해 폭스바겐 차량을 싣고 자동차부두에 도착했다.
부티지지 장관은 엔지니어들이 사고 예방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달리 호 정도로 큰 선박의 충돌을 이겨낼 수 있는 교량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