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선수촌에 설치된 골판지 침대가 전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미 연예매체 TMZ는 18일 도쿄 올림픽 선수촌의 골판지 침대가 선수들의 성관계를 방지하기 위해 디자인된 것일 수 있다며 조롱섞인 보도를 했다.
뉴욕포스트도 이 침대를 성관계 방지용 침대라고 부르며 놀림거리를 만들었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도 코로나 감염 방지를 위해 선수들이 성관계를 단념하도록 디자인한 것이라는 의혹까지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SNS에는 선수촌에 입소한 선수들이 올린 골판지 침대 사진이 대거 게시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아일랜드 체조 선수인 Rhys McClenaghan은 골판지 침대가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성관계를 갖지 못하도록 한 것이라는 루머가 있다며 침대에서 위아래로 점프하며 침대가 튼튼하다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TMZ는 이 침대가 좋은 구식 골판지로 만들어졌다며 IOC가 선수들간의 성관계 금지를 원하기 때문에 이같은 침대를 디자인한 것이라는 루머가 있다며 미국 육상 스타 폴 첼리모는 진지한 농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 침대는 이론적으로 한 사람의 무게만 지탱한다. 하지만 원거리 주자에게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우리 4명도 할 수 있다😂”라고 적었다. 그 의미는 … 주자가 가볍기 때문에 그들은 이 침대에서 조차 성관계를 가질
또 첼리모는 “누군가가 침대에 소변을 본다면 박스가 젖어 침대에서 떨어질 것이다. 침대가 무너지는 상황에 대비해 바닥에서 자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Anti-sex” beds at the Olympics pic.twitter.com/2jnFm6mKcB
— Rhys Mcclenaghan (@McClenaghanRhys) July 18, 2021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촌에서 콘돔을 사용해서는 안 되지만 안전한 성교육을 위해 선수들에게 콘돔을 나눠준다.
TMS는 “이번에는 (콘돔을” 바지에 넣어두세요. 그렇지 않으면 바닥에 부딪힐 위험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 골판지 침대는 지난해 부터 숱한 조롱과 비판을 받아왔지만 일본은 이 골판지 침대를 교체하지 않은 것을 두고 아베 신조 전 총리때문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 골판지 제조업체와 아베 전 총리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기까지 했다. 아베 전 총리의 형인 아베 히로노부는 2012년부터 지난 5월까지 미쓰비시그룹 계열사인 미쓰비시상사 패키징의 사장을 역임했는데 이 회사가 골판지 제품을 판매하거나 골판지 업체에 원재료를 판매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 행사나 국가 재난 대응 과정에서 골판지 제품이 대규모로 사용된 골판지 제품의 재료를 해당 회사에서 납품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아왔다.
TMZ는 이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는 Airweave라는 회사에서 설계했으며 올림픽을 위해 1만 8,000개 이상을 생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