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부인을 ‘매춘녀라’고 주장하며 이혼소송을 제기한 유명 한인 척추외과 전문의가 26일 결국 부인과 이혼에 합의했다.
뉴욕포스트는 26일 미인대회 ‘미스 코네티컷’ 출신 레지나 터너(32)와 한인 척추외과 전문의 김모(41)씨가 이혼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뉴욕 최고의 척추외과 의사 중 한 명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터너와 결혼한 김씨는 부인의 성매매를 의심, 지난 4월 별거했다 혼인무효 소송을 제기했으며, 결국 이날 이혼에 합의했다.
김씨의 부인 레지나 터너는 지난 2011년 미스 USA 코네티컷 출신이다.
신문에 따르면, 김씨는 소장에서 터너의 통장에 70만달러 가까운 돈이 들어 있었으며 이는 결혼기간 성매매 댓가로 받은 수입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 심리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두 사람은 심리가 열리기 전 이혼에 합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씨는 맨해튼 법원에 터너의 성매매 등을 주장하는 264페이지에 달하는 서류를 제출했다.
김씨가 제출한 터너의 재정기록에 따르면, 터너의 은행계좌에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67만 5,030달러의 현금 예금이 있었다. 입금된 현금은 뉴저지 부동산 중역과 영국의 조명 디자이너 등으로 부터 받은 것이었다.
김씨는 소장에서 “아내가 2015년 11월 27일 결혼하기 전부터 돈을 위해 성을 팔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씨가 아내 터너의 성매매를 의심하게 된 것은 지난해 어퍼 이스트 사이드 소재 자택의 컴퓨터에서 다른 남성의 선정적인 문자 메시지를 발견하면서였다. 김씨는 2020년 12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두 사람은 지난 4월 별거에 들어갔다.
신문은 법원에 제출된 서류를 인용해 2011년 미스 코네티컷 USA로 선정된 터너가 김씨와 데이트를 하는 동안 부유한 투자자가 지원하는 앱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증조 할머니로부터 50만 달러의 유산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고 김씨를 속여왔다고 전했다.
또, 터너는 코네티컷 대학 화학과를 3년 중퇴했다고 밝혀왔으나 실제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