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바이든 행정부의 ‘아메리칸 레스큐 플랜’(American Rescue Plan)에 따라 286억달의 레스토랑 활성화 기금(Restaurant Revitalization Fund) 코로나 팬데믹으로 타격을 받은 요식업체들에게 지원된 가운데 LA카운티내 많은 영세 식당들이 보조금 지급에서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대형 레스토랑 체인업체들은 많게는 최대 1천만달러까지 무상 보조금을 받았지만 직원 서너명을 둔 영세 식당 업주들은 보조금을 받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고 KTLA 방송이 지적했다.
한인 식당들 중에서도 업주 한 사람 또는 종업원이 채 5명도 되지 않은 식당들 중에는 아예 보조금 신청조차 하지 못한 경우가 있는 반면, 대형 한인 식당 체인업체 중에는 무려 1천만달러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은 업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중소기업청(SBA)이 LA카운티내 레스토랑 업체들에게 지원한 레스토랑 활성화 보조금 지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 1천만달러에 달하는 무상 보조금을 받은 식당 업체는 5개에 달했으며, 이중 토렌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인 BBQ 식당 체인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SBA 자료에 따르면 LA카운티에서 1천만달러 식당 무상보조금을 받은 한인 업체는 아가씨곱창과 백정 식당 체인을 운영하는 LA 본사인 ‘기정’(Kijung Hospitality Group Inc)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는 홈페이지에 LA한인타운을 포함해 남가주 지역에 6개의 아가씨곱창 식당과 5개의 백정 BBQ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결과적으로 11개 식당에 대한 활성화 보조금 명목으로 받은 것이긴 하지만 이 식당이 받은 보조금 액수는 LA카운티 식당들 중 가장 많은 액수이다.
이 업체와 함께 1천만달러 보조금을 받은 LA카운티 업체는 엔시노의 레스토랑 업체인 럭키스트라이크 엔터테인먼트사. 산타모니카의 숙박업체인 윈저 캐피탈 그룹, 인더스트리시의 식당 업체인 보일링포인트 그룹, 비알콜음료 및 식당 업체인 엘세군도의 SSP아메리카사 LAX도 1천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자료에 따르면 100만달러 이상 보조금을 받은 LA카운티 업체는 410개에 달했으며, 여기에는 몇몇 한인 식당 업체들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업체들이 받은 식당 활성화 기금은 지난 3월 바이든 행정부가 American Rescue Plan의 일환으로 286억 달러를 배정한 레스토랑 재활성화 기금 프로그램에 포함된다.
LA카운티에는 약 20억달러가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KTLA에 따르면, 지난 5월 초에 이 보조금 신청이 시작되자 전국에서 30만 3,000여명이 무려 690억달러의 보조금을 신청해 배정된 예산을 초기에 초과해버렸다.
초기 신청자의 절반 이상(57%)은 우선 지원대상에 속했으나 인종과 성별의 우선순위가 차별적이라는 소송이 제기된 후 SBA는 자격 요건을 변경하고 우선 지원에 대한 지불을 중단해버렸다. 논란 끝에 보조금이 배정됐고, 지원금은 이미 바닥이 났다.
전국적으로 27만 8,000개 이상의 식당 등 업체들이 보조금을 신청했지만 SBA에 따르면 그 신청자 중 36%만이 보조금을 받았고, 결국 지난달 이 기금은 중단됐다.
보조금을 받은 전국의 10만 1,000개 레스토랑 및 식품 사업체 중 1만 6,000개에 달하는 캘리포니아 요식업체들이 총 57억 달러를 받았으며 이중 20억달러가 LA 카운티의 레스토랑, 바 및 관련 식품 서비스 사업체는 약 20억 달러의 구호 기금으로 승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에 할당된 보조금 액수의 35%에 해당한다. L.A카운티의 평균 지원금 규모는 35만달러로 주 평균보다 약 7,000달러 적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