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otic scenes continue at Kabul Airport. Overnight people slept on the plane, ripped seats off etc etc. We are still seeing thousands of people on the tarmac. No flights can take off. Where the hell are the Americans (who had promised security)?? This is Saigon on steroids pic.twitter.com/XzMwM8ENxX
— Saad Mohseni (@saadmohseni) August 16, 2021
바이든 행정부의 아프간 철군 결정이 발표된 지 채 4개월도 지나지 않은 15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탈레반 손에 넘어갔다. 아직 미군이 철수를 완료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카불이 탈레반에 넘어가자 미국은 대사관 직원과 가족 4천여명을 헬기를 동원해 허겁지겁 철수시키는 등 마치 제2의 사이공 사태와 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공개된 이날 현재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은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수천여명의 사람들이 몰려 혼돈 상황이 계속됐다.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이미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했고 탈레반 반군은 대통령 궁을 장악, 아프가니스탄 전역이 탈레반 손에 넘어가고 말았다.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린지 20년만에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하게 됐다.
미국은 카불에 있는 외교관과 직원을 대피시키기 위해 헬기를 배치하자 수천 명의 민간인들이 카불을 탈출하기 위해 공항으로 대거 몰렸고, 수많은 민간인들은 지난 주부터 탈레반의 잔혹한 군사적 압박을 피하기 위해 이미 다른 도시와 마을에서 수도 카불로 피신하는 등 아프간은 대혼돈 상태이다.
뉴욕타임스는 카불에서 총격 사태가 발생하자 미국 대사관이 미국인들에게 카불 공항을 피하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수천 명의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몰려들면서 카불 국제공항에서 총성이 들렸다고 뉴욕타임스에 전했다. SNS에 공유된 비디오는 총성이 들리는 동안 공항에서 겁에 질린 아프간인들이 탈출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다른 비디오에는 이륙할 준비를 하고 있는 미국 화물기에 탑승하려는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고, 사람들이 손으로 다른 사람들을 비행기 위로 태우려는 필사적인 모습도 목격됐다.
공항 외에도 일부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탈레반이 문을 닫기 전에 은행으로 달려가 예금을 인출하기도 했다.
전격적인 탈레반의 카불 진입으로 대혼돈 상황이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는 ““이것은 바이든의 사이공 순간”이라고 말했다.
1975년 베트남전 패망 때 미국이 헬기를 동원해 탈출했던 치욕적 장면을 연상시킨다.
리즈 체니 하원의원도 “바이든이 아프간을 포기하면서 미국의 굴복으로 끝을 맺었다”고 비판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