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이 크게 떨어졌다.
남가주 공공 장소의 구리선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전기차 충전소 케이블도 상당수 도난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공공장소 등에 비치된 전기차 충전기의 충전선을 절도범들이 대부분 절단해 훔쳐가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시정부와 카운티 정부가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서비스 시설로 수리를 위해서는 또 세금을 투입해야 한다.
또한 공공장소가 아닌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곳들에서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료 충전소나, 유료 충전소나 모든 전기 선이 잘려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장인은 “차라리 이런 공공 서비스 시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오히려 절도범들이 동네에 직장 근처에 오는 역할을 하는 거 같아 오히려 복지 혜택이라기 보다는 불안함이 더 크다”고 말했다.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것이다.
한 전기차 운전자는 “테슬라 고속 충전소가 집 근처에 있어서 그것만 믿고 있었는데 충전소가 고장이 났고, 다운타운에 있는 유료 충전기의 충전선도 절도범들이 훔쳐가서 지금 난감한 상태”라고 말하고, “가정용 충전기는 없었는데 이번에 구입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불만을 나타냈다.
“각종 복지시설 편의시설 등이 모두 망가지고 있다”고 말한 한 주민은 “사실 LA에서 마음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 곳이 없다”고 현재 LA의 상황을 한마디로 정의했다.
또 다른 시민은 “사람 사는 곳이 이럴수가 있나?”라고 반문한 뒤 “도시가 무법천지다. 이건 도대체 정치인들에게 불만을 얘기 해야하는 것인지, 치안당국에 얘기 해야하는지 묻기도 어려울 정도로 도시가 혼란스럽다”고 말하고, “이제는 정말 배트맨 슈퍼맨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려야하는 세상인가 보다”라며 씁쓸히 웃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