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감옥에서 30년 전 강도 행위 중 형제 두 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형수가 28일 저녁 사형 집행될 예정이다.
1991년 9월 31세와 33세의 형제를 휴스턴 지역에서 죽인 죄로 릭 로드스는 사형 판결을 받았다. 주거침입 강도죄 복역 중 가석방된 지 하루도 안 된 로드스에게 형제가 살해된 것이다.
로드스는 헌츠빌의 주 형무소에서 치사 독극물 주사로 사형 집행된다.
휴스턴이 속해있는 해리스 카운티의 검사장은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에 대한 정의 구현을 30년 간 기다려온 가족들이 마침내 마음의 평화를 얻기를 원한다. 사형 판결은 본래 악한 자 중 가장 악한 자에게 내려지는 것이며 우리 해리스 카운티 주민 배심원들은 오래 전에 피고인이 그런 최악의 인간이라고 결론내렸다. 두 희생자 찰스 및 브래들리 앨런에 관한 기억을 소중히 여기면서 우리의 초점은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언제나 희생자에 맞춰져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할 것”이라는 성명은 냈다.
로드스 변호사들은 재판 당시 여러 주민들이 인종적 차별에서 배심원에 선정되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나 이것이 중간에 배척당한 사실을 문제 삼았다. 이는 정당한 절차에 관한 피고인의 권리가 침해되었다면서 연방 대법원에 사형집행 중지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서 변호사들은 7월 휴스턴 소재 주 지방법원 특정 판사를 상대로 연방 소송을 냈으나 이달 초 휴스턴 소재 연방 지방법원 판사가 기각하고 집행중지 요청도 거부했다. 이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소재 제5 연방 항소심은 28일 연방 1심 판결을 유지하고 집행중지 요청 역시 거부했다.
피고인 변호사들은 이에 앞서 다른 항소심에서 여러가지 헌법적 권리 침해 등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로드스(57)는 휴스턴 범죄 전에 플로리다주, 아이오와주 및 텍사스주에서 강도 혐의 유죄 판결로 복역했다. 살해된 형제 중 한 명은 정유소서 화학 기사로 일하면서도 피아노를 치고 음악계 진출을 꿈꾸고 있었고 다른 형제는 프리랜서 예술가였다.
로드스가 이날 예정대로 사형집행되면 이는 올 들어 텍사스주 3번째이고 미 전국으로는 6번째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