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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토) 남가주 곳곳에서 여성 인권 운동가들의 대규모 시위가 펼쳐진다.
시위의 촉발은 텍사스주 낙태 금지법으로, 이를 반대하는 여성 인권 운동가들이 전국 대도시에서 시위에 이어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남가주에서는 LA 카운티를 비롯해, 오렌지카운티까지 도시 곳곳에서 행진이 이어질 예정이다.
LA 다운타운은 2일(토) 시위대의 행진을 위해 퍼싱스퀘어부터 시티홀까지 교통을 통제할 예정이다.
오렌지카운티와 인랜드 엠파이어, 레돈도 비치와 샌 개브리엘 밸리 지역에서도 시위가 예정돼 있어 주말 곳곳의 교통이 통제될 예정이다.
여성 행진 위원회의 에밀리아나 게레카 회장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행진을 하는 것이며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낙태금지법이 인권 문제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텍사스는 사실상 낙태금지법을 통과시켰다. 임신 6주 후 낙태를 금지시켰고, 강간이나 근친상간 피해자들도 예외를 두지 않았다. 또 법을 위반할 경우 최대 1만 달러의 고소도 가능하도록 했다.
LA 행진 본부장인 디나 카츠는 “함께 하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시위 참여를 독려하고, “여성건강이 위험에 처했고, 여성의 권리가 후퇴하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며 강하게 텍사스의 낙태 금지법을 규탄했다.
롱비치에서는 역시 2일 법원에서부터 하비 밀크 파크(Harvey Milk Park)까지 행진을 할 예정이다. 롱비치를 지역구로 하는 레나 곤잘레스 주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낙태 치료는 건강 문제로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큰 도시들은 물론이고, 베버리 힐스나 레돈도비치 피어 등에서도 소규모 시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온타리오에서 시위를 조직한 케일리 리는 “작은 도시 온타리오에서는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아 시위를 하게 됐다”고 밝히고, “낙태문제는 인권문제”라며 많은 사람이 시위에 나와 목소리를 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0월 2일 곳곳에서 시위와 행진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보수파의 반대파 들도 맞불 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충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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