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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올해 시범경기 첫 홈런을 폭발했다.
이정후는 24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25 MLB 시범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지난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이은 시범경기 2경기 연속 안타이자 첫 홈런을 생산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4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10개월 만에 빅리그에서 홈런을 쳤다.
지난해 정규시즌과 시범경기에서는 각각 홈런 2개, 1개를 때려낸 바 있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1회말 2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콜로라도 우완 유망주 체이스 돌랜더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1-2로 역전을 허용한 뒤 맞이한 3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는 볼넷을 골라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이정후는 5회말 2사에서 좌익수 뜬공을 기록한 뒤 6회초 시작을 앞두고 조나 콕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한 이정후는 MLB 입성 첫해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왼쪽 어깨가 탈구 되는 큰 부상을 입고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MLB에서의 첫 성적표는 37경기 타율 0.262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41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오랜 재활 끝에 다시 배트를 잡은 이정후는 이날 홈런을 터트리며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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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정후가 돌아왔다(Jung Hoo Lee is so back)”며 찬사를 보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터진 보 데이비슨의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2-2 동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MLB 현역 최다승 투수인 저스틴 벌랜더는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1실점의 성적을 냈다.
사이영상을 세 차례 수상한 벌랜더는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와 1년, 1500만 달러에 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