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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에서 크고 작은 여객기 충돌, 추락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공항 활주로에서 여객기 충돌 사고를 피하기 위한 회피 우회 운항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AP 통신에 따르면 25일 오전 8시 20분경(현지 시간) 보스턴에서 출발한 아메리칸 항공 2246편이 워싱턴 인근 로널드 레이건 국제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착륙을 중단하고 다시 기수를 올렸다.
이 공항 활주로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너무 가까이 접근하지 말라는 항공 교통 관제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앞서 2시간 전에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출발한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 2504편이 시카고 미드웨이 공항에 착륙을 중단하고 공중으로 다시 올라갔다.
다른 여객기가 활주로를 건너가고 있어 충돌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예방적 우회를 수행한 것이라고 항공사측은 설명했다.
AP 통신은 아메리칸 항공은 레이건 공항의 우회 운항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부터 미국 여객기들의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6일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군용 헬기와 공중 충돌한 뒤 포토맥 강에 추락해 두 항공기에 타고 있던 67명이 모두 사망했다.
사흘 후에는 필라델피아에서 의료용 항공기가 추락해 7명이 숨졌다.
6일 알래스카에서는 베리에어 소속 세스나 소형 여객기가 추락해 10명이 사망했다.
이어 17일 델타항공 여객기가 악천후로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 착륙한 뒤집어지고 화재가 발생해 21명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