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빈곤지수, 지역보다 인종· 계급·성별 양극화 극심”
세계의 글로벌 빈곤지수 조사 결과 지리학적인 차이 보다는 인종간, 계급간, 성별 집단간의 불평등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엔개발계획( UNDP)이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UNDP가 옥스퍼드 빈곤· 인간개발계획( OPHI. Oxford Poverty and Human Development Initiative)이 세계 개발국가 인구의 92%를 차지하는 109개국의 59억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라고 유엔측은 밝혔다.
2021년도 빈곤지수는 조사이래 처음으로 빈곤과 인종, 부족, 계급, 성별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도 연구한 결과라고 UNDP는 밝혔다. 경제적 수입 외에도 빈곤계층은 건강 악화와 교육 불충분, 낮은 생활 수준 등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어떤 경우에는 같은 나라 안에서도 지역별 차이보다는 인종이나 부족간 격차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런 인종간 부족간 빈곤 격차는 근본적인 지리학적 구분에 의한 집단 조사에서보다 훨씬 더 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빈곤의 다차원적 접근에 따른 조사 연구는 인류중 누구도 뒤쳐지지 않게 남김없이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기본적인 이해를 위한 것이라고 UNDP는 밝혔다.
에이킴 스타이너 UNDP 집행관은 ” 올해의 다차원빈곤지수를 보면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빈곤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그들은 누구이고 어디에 사는지, 우리가 이 위기를 넘기기 위해 누구에게나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어떤 개선을 해야할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대상 109개국 가운데 13억 인구는 다차원적으로 빈곤하며, 거의 절반인 6억4400만명은 18세 이하 어린이들이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사하라 이남과 남아시아에 거의 몰려있다. 67% 이상은 중간소득 이상의 국가들에서 살고 있다.
10억명의 인구는 요리에 쓰는 연료로 인한 건강악화를 겪고 있으며, 또 다른 10억명은 불결한 위생환경에 처해 있고 10억명은 제대로된 주택에 살지 못하고 있다.
7억8800만명은 최소 한 명의 영양실조 또는 환자인 가족과 살고 있다. 또 5억6800만명은 도보로 왕복 30분 이내에서 제대로된 식수를 구하지 못한 채 살고 있다고 UNDP는 밝혔다.
볼리비아 같은 나라에서는 인구의 44%인 원주민 부락의 주민들이 다차원 빈곤층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 같은 계급사회로 유명한 나라에서는 다차원 빈곤층 6명 가운데 5명이 카스트제도의 낮은 계층 계급 사람들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관련기사 “홀푸드와 달러트리로 양극화된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