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모스크 자폭 테러에 수백명 사상…IS-K “우리 소행”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드주의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8일(현지시간) 금요예배 중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탈레반에 반하는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프간 빌랄 카리미 부대변인은 이날 테러로 46명의 신도들이 사망하고 14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자살 폭탄 테러범이 쿤두즈의 사예드 아바드 모스크 남성 구역으로 들어가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경찰에 말했다.
희생자들은 모두 탈레반을 포함한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에 의해 오랫동안 박해 받아온 이슬람 소수파 시아파 사람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프간 인구의 대다수는 수니파로 분류되며 시아파는 10~15% 정도다.
IS 아프간 지부인 IS 호라산(IS-K)는 아마크 뉴스 채널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탈레반과 같은 수니파지만 소수인 시아파를 공격한 전력이 매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