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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수감자들 격투 뇌손상 … 교도관 30명 기소(영상)

2025년 03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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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청소년 교도소에서 수감자들 간 격투가 벌어진 가운데, 교도관들이 이를 방조·조장·응원하고 있다. (출처=CNN, LA times)

캘리포니아 한 청소년 교정시설에서 수감자들 간 격투가 벌어져 뇌가 손상된 청소년도 발생한 가운데, 이들 간의 격투를 장려한 교도관들이 대거 기소됐다.

4일 CNN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로스 파드리노스 청소년 교도소의 교도관 30명이 아동 학대와 방임, 범죄 공모,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보도에 따르면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은 “2023년 7월 1일부터 그해 말까지 로스 파드리노스 교도소에서 69건의 청소년 격투가 벌어졌다”면서 “격투를 벌인 청소년은 모두 143명이었고, 연령대는 12~18세였다”고 밝혔다.

청소년 수감자 간의 격투는 2023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동영상을 입수해 보도하면서 세상에 공개됐다.

동영상에는 청소년 수감자들이 여러 명의 교도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격투를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한 여성 교도관은 청소년 수감자 간 격투를 응원하면서 웃는 모습이 포착됐고, 또 다른 교도관은 상대를 때려눕힌 청소년 수감자와 악수하기도 했다.

또, 특정 청소년을 ‘인종차별주의자’나 ‘라이벌 갱단원’이라고 부추겨 다른 청소년들이 공격하도록 유도하기도 했으며, 피해자가 상처를 입어도 치료를 거부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타 총장은 “영상을 보면 교도관들은 청소년을 감독할 책임이 있는 성인이 아니라, 격투 대회의 심판이나 관중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당시 교도관이 주재한 격투에 참여한 2명의 청소년은 교정시설 관리 책임이 있는 지자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피해자들을 대리한 자말 투손 변호사는 “당시 17세였던 의뢰인 중 한 명은 하루에 세 번 격투를 벌여 의식을 잃고, 뇌가 손상됐다”면서 “교도관들을 기소한 것은 책임을 묻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기소된 30명 중 22명은 지난 3일 법정에 출석했으며, 나머지에 대한 재판은 오는 4월 18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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