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의 한 교도소에서 수십 명의 수감자가 대규모로 집단 탈옥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10일 인도네시아 아체에 있는 쿠타카네 교도소에서 식사 배식이 이뤄지는 도중 수감자 52명이 시설의 보안 문 두 개를 부수고 탈출했다.
수감자들은 담장을 뛰어넘어 교도소와 연결된 도로로 뛰쳐나갔고, 혼잡한 거리를 뛰어다니는 수감자들의 모습이 찍힌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공유됐다.
영상 속 수감자들은 교도소 정문 혹은 옥상을 통해서 탈출했으며 일부는 교도소 관리인들에게 쫓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2일 기준 수감자 24명은 경찰에 체포됐으며 나머지 28명은 여전히 도주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탈출 한 수감자들의 자수를 촉구했으며 조코 크리스디얀토 아체 경찰청장은 교도소 주변에 더 많은 경찰을 배치하겠다며 “탈옥자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탈옥 사건은 교도소 수용 인원의 세 배가 넘는 수감자를 수용하며 발생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수용 인원이 100명인 쿠타카네 교도소는 당시 368명의 수감자를 수용 중이었다.
열악한 환경과 보안, 또 수용 시설 인원 초과 문제로 인도네시아에서는 종종 탈옥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한편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세상이 엉망진창이다”, “너무 무섭다”, “대체 얼마나 관리가 허술하길래 저렇게 도망갈 수 있냐”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