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 관세 위기 속에 지난달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1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3월 미국 전기동력차 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시장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8.2% 증가한 15만3145대로 집계됐다.
이 중 순수전기차(BEV) 판매는 11만5309대로, GM과 스텔란티스, 혼다, 토요타, BMW, 볼보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9.2% 늘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최대 브랜드인 스텔란티스 부진에도 불구 기아, 토요타, BMW 등의 판매 호조로 3만7823대가 팔려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이 같은 전기차 판매 확대는 트럼프 정부의 수입차 관세 부과 전 선수요와 주요 제조사의 인센티브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한 1만2718대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누적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3만270대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는 현지 생산이 본격화하며 3월 한 달간 3919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6.6% 증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 전월보다 한 계단 상승한 7위를 차지했다. 1분기 누적 판매량 역시 861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2% 증가했다.
반면 기아의 EV9와 EV6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9.1%, 40.1% 감소해 판매 순위가 19위와 20위로 하락했다. 다만 쏘렌토, 스포티지 등 PHEV 모델의 선전으로 전체 판매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미국 시장 내 순수전기차 차종별 판매 1·2위는 각각 테슬라의 모델 Y와 모델 3가 차지했으며, 3위는 포드의 머스탱 마크-E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