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두 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며 주춤했다.
김혜성은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5 MLB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메츠전에서 멀티히트(4타수 2안타)에 시즌 5호 도루까지 해내며 존재감을 뽐냈던 김혜성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혜성이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것은 지난달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이후 처음이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20에서 0.404(52타수 21안타)로 내려갔다.
다저스가 4-1로 앞선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김혜성은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2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에서 메츠 우완 선발 투수 타일러 메길의 3구째 몸쪽 싱커에 배트를 휘둘렀는데,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왼쪽 정강이 부위를 맞았다.
땅에 넘어지며 고통을 호소했던 김혜성은 다시 벌떡 일어나 타석에 임했다.
김혜성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4구째 커브를 잘 골라냈지만, 몸쪽을 파고드는 5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해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가 메츠에 4-5로 끌려가던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메길의 몸쪽 슬라이더에 연달아 헛스윙했다.
김혜성은 7회말 대타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메츠는 7회말 투수를 좌완 브랜던 와델로 교체했다. 7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김혜성 타석이 되자 다저스는 대타 투입을 택했다. 대타로 나선 토미 에드먼은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연장 혈투 끝에 메츠에 6-5로 이겼다.
다저스는 1회말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 2루타와 윌 스미스의 타점, 맥스 먼시의 투런 홈런 등으로 4점을 뽑아 4-1로 앞섰지만, 3회와 5회 2점씩을 내주며 역전당했다.
3회초 후안 소토의 우중월 투런포로 추격한 메츠는 5회초 피트 알론소의 적시 2루타와 브랜던 니모의 적시타로 5-4 리드를 잡았다.
좀처럼 동점 점수를 내지 못하던 다저스는 9회말 선두타자 먼시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균형을 맞췄다.
다저스는 주자를 2루에 두고 시작하는 연장 10회말 승부치기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고의4구로 출루해 1사 1, 2루를 만들었고, 프리먼이 원바운드로 좌측 펜스를 맞추는 끝내기 2루타를 작렬해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는 3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는 4⅔이닝 6피안타(1홈런) 5실점(3자책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 덕에 패전을 면했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