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도심에서 벌어진 이민세관단속국(ICE) 반대 시위 도중 고속도로순찰대(CHP) 순찰차에 불을 지른 혐의로 한 남성이 지난 금요일 체포됐다고 당국이 밝혔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6월 8일 일요일, 1,000명 이상의 시위대가 101번 프리웨이 차로를 점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용의자는 39세의 애덤 팔레르모로, 고가도로 위에서 경찰관들과 순찰 차량을 향해 돌을 던지는 모습이 목격됐다.
CHP는 팔레르모가 돌을 던진 뒤 “정체불명의 물체”를 꺼내 불을 붙인 후 아래에 있는 순찰차에 투척했다고 밝혔다. 해당 물체는 차량 위에 떨어져 불길을 일으켰으며, 차량은 전소되었다.

CHP는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관들은 시위대가 던지는 돌과 병에 노출되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고 전했다.
수사에 배정된 CHP 수사관들은 시민들의 제보를 통해 팔레르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13일 아침, 그의 자택 앞에서 체포가 이루어졌으며, 경찰은 그를 평화 유지 공무원에 대한 치명적 무기 사용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체포 후 그의 주거지를 수색해 추가적인 범죄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CHP 션 더리 위원장은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는 경찰관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대원들은 시민 보호를 위해 위험에 처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경찰을 목표로 한 폭력 행위는 끝까지 추적하여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체포 소식에 대해 “법 집행기관에 대한 폭력적이고 의도적인 공격은 어떤 경우에도 허용될 수 없다”며 “용의자를 추적한 수사관들과 법 집행 당국에 감사한다. 법치주의를 지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CHP는 현재 사건을 계속 수사 중이며, 수사 완료 후 사건을 LA 카운티 지방검찰청에 송치할 계획이다. 적용 가능성이 있는 혐의는 평화 유지 공무원에 대한 치명적 무기 사용, 방화, 기물 파손 등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