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남성 1명을 포함한 6명의 사람들이 남미 코스타리카의 한 미국인 목장에서 살해당했다고 코스타리카 국립경찰국이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경찰 당국은 피살된 미국인이 스티브 샌더스키라고 말했지만 미국 어디 출신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샌더스키는 수도 산호세 남쪽이 푼타레나스 주에서 목장을 경영하며 살고 있는 주민이다. 이 목장은 가장 가까운 도로에서 약 4km 떨어진 외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다른 5명은 코스타리카 인들로 샌더스키가 농기계 수리를 위해 목장으로 불러들인 사람들로 확인되었다. 이들의 가족들은 18일부터 갑자기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농장으로 이들을 찾으러 왔다.
살해된 사람들 가운데에는 남성 한 명과 그의 아내, 20살짜리 아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샌더스키와 또 한 명의 희생자는 시신이 불태워져 있었고 또 한 명은 휘발유에 흠씬 젖어 있었지만 불태우지는 않았다. 모든 사망자는 총에 맞은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아직 이 사건을 수사중이지만 강도사건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샌더스키의 집이 창문이 부서져 있었고 집안을 마구 뒤진 흔적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현지 미국 대사관은 개인 정보 침해를 이유로 사건에 대한 언급을 거절했다.
중미에서도 평화로운 나라인 코스타리카는 이번 사건의 참혹함 때문에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이 곳의 살인사건 비율은 매년 인구 10만명 당 11명 밖에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