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타애나 중심가에서 또 한 차례 연방요원들의 폭력적인 체포 장면이 목격돼 주민들 큰 충격을 받고 있다.
29일 KTLA는 산타애나 중심가에서 또 한 차례 연방요원들의 폭력적인 체포 장면이 시민들의 휴대전화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미 해병대원 자녀의 아버지인 나르시소 바라뇨가 연방요원들에게 제압당했던 장소에서 불과 2.5마일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KTLA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29일 일요일 오후 2시 30분경 워너 애비뉴와 메인 스트리트 교차로에서 벌어졌다.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는 한 남성이 도로 중앙에 쓰러진 채 두 명의 요원에게 제압 당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인근에서는 또 다른 남성이 네 명의 요원에게 강하게 눌려져 있었으며, 이 중 한 요원은 곤봉을 사용해 반복적으로 남성을 가격했다.
차량 안에서 이를 지켜보던 한 목격자는 영상 속에서 “왜 저렇게 때리는 거야?”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KTLA는 이 장면이 인스타그램 계정 @ocactive_에 게시됐다고 전했다. 사진 속 요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작전을 진행하는 모습이었다.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이 차량 경적을 울리며 항의하거나 현장을 지켜보는 모습도 담겼다.
해당 영상은 체포 장면 후반부에서 두 명의 남성이 수갑을 찬 채 연방 요원들에게 연행되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촬영이 시작되기 전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연방당국은 지난주에도 산타애나에서 바라뇨 씨가 조경 작업 중 연방요원들과 마찰을 빚다가 제압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으나, 당시에도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KTLA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토안보부(DHS)에 입장을 요청했으나 아직 공식 답변은 없다고 밝혔다.
산타애나 경찰국은 최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연방 단속 중 체포된 이들이 남기고 간 차량이나 물품, 푸드벤더 장비 등이 발견되면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