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적 연기금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운용자산이 55억달러(약 6조원) 규모에 달하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소방관 구호·퇴직급여 펀드가 자산운용사 스톤리지의 자회사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2500만달러(약 294억원) 상당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비트코인은 지난 19일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기반 상장지수펀드(ETF)가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다시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6만6000달러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다소 내렸다.
WSJ는 일부 연기금이 더 큰 위험을 감수하려는 것과 동시에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가 더욱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년 전 암호화폐에 처음 투자한 버지니아주 연기금 2곳도 최근 투자를 5000만달러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결제회사 스퀘어 등 기업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나서고 있고,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도입했다.
미국의 퇴직연금 운용 서비스 회사인 포어스올은 지난 6월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근로자들이 퇴직금 중 일부를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암호화폐는 급격한 가격 변동이 발생하기 쉽다고 WSJ는 조언했다. 유명인의 트위터 등에도 영향을 받으며 급등, 또는 급락할 수 있다. 지난달에는 비트코인이 몇분만에 17%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