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밤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PCH)에서 차량 3대가 잇따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옥스나드 거주 남성이 숨지고, 또 다른 남성이 중상을 입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 벤추라 지역 사무소에 따르면, 사고는 3일 밤 10시 8분경 포인트머구 남쪽 PCH 구간에서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남성을 발견했으며, 그는 곧 사망이 확인됐다.
예비 조사 결과, 사망한 29세 남성은 북쪽 방향으로 주행 중이던 현대 엘란트라 차량 운전자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중앙선(더블 옐로 라인)을 넘어 맞은편 차선으로 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역주행 상태로 남쪽 차선을 달리던 엘란트라는 마주 오던 아큐라 TSX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당시 그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 충돌 직후, 북쪽으로 향하던 쉐보레 타호 차량(운전자 38세 여성)이 사고 차량인 아큐라를 다시 들이받으며 3중 충돌로 이어졌다.
응급구조대는 29세 운전자를 현장에서 사망 판정했으며, 이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아큐라를 운전하던 23세 남성은 중상을 입고 벤투라 카운티 메디컬센터로 긴급 이송됐으며, 현재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타호 운전자는 다행히 부상은 없었다.
CHP는 “음주나 약물 복용이 사고 원인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또 사고 직후 도로는 약 2시간 동안 전면 통제됐다가 새벽 12시 40분경 재개통됐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