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티칸 시국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성당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한 남성이 많은 관광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단 위에 소변을 보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 매체 폭스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30분께 한 남성이 성 베드로 대성당 내 제단 위에서 소변을 보기 시작했고, 즉각 경비 요원에 의해 제지됐다.
이 사건은 많은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졌다.
소셜미디어에 확산된 영상을 보면 한 젊은 남성이 제단 앞에서 바지를 내린 채 소변을 본다. 곧 경비요원이 급히 달려와 남성을 제지하고, 곧 다른 요원도 합세해 그를 제단 아래로 끌어 내린다.
마테오 브루니 바티칸 대변인은 이탈리아 ANSA통신에 “이번 사건은 심각한 정신 질환이 있는 사람의 행위로, 바티칸 경찰이 체포한 후 이탈리아 당국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성 베드로 대성당 제단에 올라가 이상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가톨릭뉴스에이전시에 따르면 올해 2월에는 한 남성이 제단 위에 올라가 촛대 6개를 땅에 던지는 행위를 했다.
2023년에는 한 폴란드 남성이 제단 근처에서 옷을 벗고 등에 ‘우크라이나의 아이들을 구하라’라는 문구를 쓴 채 시위를 벌였다. 이 남성은 저항 없이 바티칸 헌병대에 의해 체포됐고, 출입 금지 조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