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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케네디 센터 트럼프 이름 지우라” … 항소도 기각

2026년 0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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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워싱턴 D.C. 케네디센터 외벽에 새겨진 ‘도널드 J. 트럼프 및 존 F. 케네디 기념 공연예술센터’출처: X @Bubblebathgirl 캡처

워싱턴의 국립 공연장 케네디센터에 추가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름을 제거하라는 법원의 판결에 케네디센터 이사회가 항소를 제기했으나 미 연방법원이 12일 기각했다.

법원이 명령한 트럼프 관련 표기 제거 시한을 앞두고 작업자들이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건물 구역 주변에 비계를 설치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인근에 모인 군중은 트럼프의 이름이 철거에 가까워지자 작업을 향해 환호를 보냈다.

그러나 케네디 센터 지도부는 트럼프의 이름을 유지하기 위한 법적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 기관은 집행 정지 요청을 기각한 결정에 항소하고 미 동부시간 오후 7시까지 법원이 조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항소장은 “이번 항소는 헌법 제3조상의 원고 적격과 센터 이사회의 권한에 관한 중대한 문제를 제기한다”며 “센터에 대한 대규모 물리적 변경은 법원이 이 문제들을 해결할 때까지 미뤄야 하며, 형평의 차원에서 지금 센터의 이름과 표지판을 바꿨다가 항소가 성공한 뒤 이름을 다시 되돌릴 가능성을 만드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퍼 쿠퍼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지난달 트럼프의 이름이 불법적으로 추가됐다고 판결하고 12일까지 제거하라고 명령했다.

트럼프가 직접 선임한 센터 이사회는 11일 밤늦게 트럼프의 이름을 유지하기 위한 막판 시도에 나섰지만 쿠퍼는 이 요청도 기각했다.

케네디 센터 법률 자문실이 4일 직원들에게 보낸 공지는 이메일 서명, 공식 서식 용지 및 기타 문서에 명칭을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 또는 “케네디 센터”로 표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케네디 센터의 웹사이트는 트럼프의 이름을 뺐다. 그리고 앞서 28일 열리는 마크 트웨인 미국 유머상 시상식의 입장권 패키지를 안내하며 회원들에게 발송된 이메일도 트럼프의 이름 없이 케네디 센터 명의로 보내졌다.

트럼프는 첫 임기 대부분 동안 케네디 센터에 무관심했지만 재집권 후에는 이 공연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그는 센터의 기존 지도부를 쫓아내고 자신을 의장으로 선임한 이사회로 교체했다.

쿠퍼는 앞선 판결에서 다음 달 시작해 2년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던 대규모 보수 공사를 위해 행정부가 이 문화 예술 공연장을 폐쇄하는 것도 금지했다.

관련기사 법원, 케네디 센터에서 트럼프 이름 지워라”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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