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젤레스 국유림의 외딴 산악 지역에서 방울뱀에 물린 등산객이 지난 3일 헬기를 이용해 무사히 구조된 사실이 알려졌다.
LA카운티 셰리프국 몬트로즈 수색구조대와 알타데나 산악구조대는 이날 오후 4시쯤 베어 캐니언 지역에서 방울뱀에 물린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몬트로즈 수색구조대는 “피해자는 가족에게 방울뱀에 물렸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구조 헬기는 상공에서 수색을 진행했고, 지상 구조대는 스위처 폭포 트레일과 톰 슬론 새들 일대를 중심으로 계곡을 수색했다.
구조대는 “빽빽한 나무 때문에 헬기에서 숲 아래를 확인하기 어려워 피해자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상 구조대는 헬기가 상공을 선회하는 가운데 피해자를 발견했고, 헬기 구조를 위해 준비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몬트로즈 수색구조대는 외딴 지역을 등산하는 사람들에게 위성 비상통신 장비를 휴대할 것을 당부했다.
구조대는 “가민 인리치(Garmin inReach), 졸레오(ZOLEO), 스팟(SPOT) 등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전송할 수 있는 GPS 기반 위성 메신저를 휴대하길 권한다”며 “응급 상황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뿐 아니라 현재 위치를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정확한 GPS 위치를 전달하면 수색 시간을 크게 줄이고 구조대가 더 빨리 도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 몇 달 동안 남가주에서는 방울뱀에 물리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 18일에는 클레어몬트에서 등산하던 22세 남성이 방울뱀에 물렸고, 지난달에는 산타클라리타에서 3세 여자아이가 집 앞에서 방울뱀에 물렸다. 벤추라 카운티에서는 봄 이후 최소 7건의 방울뱀 물림 사고가 보고됐다.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국(CDFW)은 방울뱀에 물리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수칙을 권고했다.
- 야외에서는 항상 주변을 주의 깊게 살핀다.
- 튼튼한 등산화와 헐렁한 긴 바지를 착용하고,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는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지 않는다.
- 사람이 자주 다니는 등산로를 이용하고, 키 큰 풀과 잡초, 우거진 수풀은 피한다.
- 바위나 그루터기, 통나무 위에 앉기 전에 주변을 확인한다.
- 침낭과 텐트는 사용 전에 흔들어 내부를 확인한다.
- 목적지와 귀가 예정 시간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휴대전화를 소지하며 가능하면 동행과 함께 등산한다.
- 물속에 있는 막대기처럼 보이는 물체를 함부로 잡지 않는다. 방울뱀은 수영할 수 있다.
- 반려견은 목줄을 착용해 수풀 주변에서 냄새를 맡다가 물리는 일을 예방한다.
- 살아 있든 죽었든 방울뱀을 만지거나 잡으려 하지 않는다. 죽은 뱀도 한동안 독을 주입할 수 있다.
방울뱀에 물렸을 경우에는 침착함을 유지하되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CDFW는 강조했다.
당국은 시계나 반지, 신발 등 부기로 인해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는 물건을 제거하고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으로 이동할 것을 권고했다.
반면 지혈대를 사용하거나 상처 부위에 얼음을 대는 행위, 칼로 상처를 절개하는 행위, 입으로 독을 빨아내려는 행위는 모두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반려동물이 방울뱀에 물렸을 경우에는 수의사와 상담해 반려견용 방울뱀 백신 접종 여부를 논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