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간 이어진 폭우와 평년보다 낮은 기온으로 축축하게 젖은 남가주가 이번 주 마지막 한 차례의 비 소식을 맞을 전망이다.
국립기상청(NWS)은 현재 기압계의 마지막 폭풍이 20일부터 21일 사이 남가주 전역에 유입될 것으로 예보했다. 주말과 주초 내내 이어지던 강수 패턴은 수요일 잠시 멈추며 맑은 하늘을 보였지만, 기온은 평년보다 약 10도 낮은 상태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이 건조한 틈은 오래가지 않는다”며 목요일 오후부터 다시 비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해안·계곡 최대 1인치… 산악지역 최대 2인치
예보에 따르면 해안과 내륙 계곡에는 0.5~1인치의 비가, 산지와 산기슭에는 최대 2인치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폭풍 이동 경로에 따라 일부 지역은 이보다 많은 비를 받을 수 있으며, 포인트 컨셉션 남쪽 지역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비는 목요일 오전부터 시작돼 오후에 가장 넓은 범위로 확대되고, 금요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에 따라 뇌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순간적인 강한 비로 인한 국지적 침수 위험이 있다. 이미 지반이 포화된 계곡 도로와 최근 산불 피해 지역은 토사 유출과 낙석 가능성이 우려된다.

산지 적설·겨울폭풍주의보 발령
벤추라카운티 산악지역에는 목요일 오전부터 6,000피트 이상 고도에 최대 6인치의 눈이 예상된다.
샌가브리엘·샌버너디노·리버사이드카운티 고지대에는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겨울폭풍주의보가 내려졌으며, 5~16인치의 적설이 예보됐다. 기상청은 특히 목요일 밤과 금요일 아침 산악 통행에 주의를 당부했다.
해안 높은 파도·박테리아 증가도 경보
중부 해안 지역에는 목요일부터 높은 파도주의보가 발령되며, 금요일 새벽에는 벤추라카운티까지 확대된다. 파고는 6~16피트로 예상되며 강한 이안류(리플 커런트)로 해안 안전사고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A카운티 보건국은 최근 폭우로 해양 박테리아 수치가 증가했다며 하수구·하천·강 주변 해역에서 물놀이를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오염 주의보는 22일 오전 8시까지 유지되며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주말은 기온 회복… 다음 주 또 약한 폭풍 가능성
기상청은 금요일 저녁부터 날씨가 점차 개고 주말 동안 완만한 기온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다음 주 초 또 다른 약한 폭풍이 접근할 가능성이 있지만, 예보 신뢰도는 아직 낮다고 덧붙였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