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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인도 기업가 니킬 카마스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대담 영상에 따르면 머스크는 “10~20년 안에 노동은 선택 사항이 될 것이고, AI와 로봇의 발전으로 생산성이 폭발하면서 보편적 고소득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는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충족시켜 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인간을 만족시키는 수준을 넘어 AI끼리 무언가를 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노동 수요의 소멸이 화폐 개념 자체를 흔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돈은 노동 분배를 위한 데이터베이스일 뿐인데, 노동이 필요 없어지면 돈도 의미를 잃게 된다”며 “진정한 화폐는 ‘에너지’가 될 것이며, 에너지는 법으로 찍어낼 수 없는 실체적 가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에서 머스크는 미국의 재정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미국의 국가 부채 이자가 국방 예산보다 많아졌다”며 “이를 해결할 유일한 길은 AI와 로봇을 통한 생산성 증대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화와 서비스 공급이 통화량 증가보다 빨라지면 디플레이션이 오는데, 약 3년 내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 관점과 관련해서는 테슬라 외 유망 기업으로 구글과 엔비디아를 거론하며 “AI, 로봇공학 관련 기업들이 미래가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미국의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민 고용 확대를 위해 H-1B 비자 수수료를 대폭 인상했으며, 이로 인해 해당 비자를 통해 고숙련 외국인 인력을 채용해 온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었다. 특히 H-1B 비자 소지자의 70% 이상이 인도 출신인 만큼, 이번 정책 변화로 인도인들의 이른바 ‘아메리칸 드림’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미국은 인도의 뛰어난 인재들 덕분에 성장했다”며 “불법 이민과 국경 통제 부재에는 반대하지만, H-1B 비자 같은 합법적이고 유능한 인재의 이민은 적극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마지막으로 인도 청년들에게 “사회에서 가져가는 것보다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라”면서 “돈을 목표로 삼기보다 유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면 돈은 자연스럽게 뒤따라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