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외식 시장에서 한식의 위상이 뚜렷하게 달라지고 있다.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스탠다드는 최근 보도를 통해, 한식이 더 이상 특정 커뮤니티에 국한된 음식이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미식 트렌드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거 갈비, 비빔밥, 순두부찌개 등 전통 메뉴 중심이던 한식은 이제 분식, 스트리트 푸드, 모던 한식, 파인다이닝까지 폭넓게 확장되고 있다.
특히 젊은 셰프들과 외식업자들이 한국적 맛의 핵심은 유지하면서도 서구적 조리 방식과 공간 콘셉트를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한식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 변화의 동력으로 꼽힌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김치, 고추장, 된장 같은 발효 재료가 더 이상 ‘한국 음식의 상징’에 머물지 않는다.
파스타, 샌드위치, 타코, 소스 베이스 등 다양한 요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한식은 도시의 실험적인 퓨전 요리 흐름과 결합하고 있다. 이는 한식이 특정 민족 음식이라는 틀을 벗어나 보편적인 미식 언어로 번역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샌프란시스코 스탠다드는 특히 분식과 포장마차 음식의 재해석에 주목했다. 김밥, 떡볶이, 튀김 등 비교적 친숙한 메뉴들이 캐주얼 다이닝이나 바 형태로 등장하며, 가격 접근성과 트렌디한 이미지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고급 한식 레스토랑과 대중적인 한식 브랜드가 동시에 성장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보도는 또 한식이 샌프란시스코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가치와 맞닿아 있다는 점을 짚었다. 발효 중심의 식문화, 여러 반찬을 나누는 식사 방식, 채소 비중이 높은 구성은 지속가능성, 웰빙, 커뮤니티 중심 소비 트렌드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 같은 요소들이 한식을 일시적 유행이 아닌 장기적 미식 흐름으로 자리 잡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
결국 샌프란시스코 스탠다드의 분석은 명확하다. 지금 샌프란시스코에서 벌어지는 한식의 확산은 ‘인기 메뉴 증가’ 수준이 아니라, 도시 미식 문화 자체가 한식을 받아들이고 재구성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한식은 더 이상 주변부 선택지가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식문화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