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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테슬라 …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감소

2026년 0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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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6만1000달러에 판매하던 사이버트럭 최저가 모델에 대한 주문 접수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사진=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테슬라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감소세를 기록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EV) 중심 사업에서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사업 기반을 전환하려는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28일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제 모델S와 모델X 차랑의 명예로운 퇴역과 함께 마무리할 때가 됐다”며 “두 모델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 주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델 S와 모델 X는 테슬라의 첫 양산 차량인 로드스터 이후 가장 오래된 차종이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전기차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테슬라는 이들 차량의 가격을 대폭 인하해 왔다. 현재 테슬라의 주력 모델은 모델 3와 모델 Y로, 이들 차량은 지난해 테슬라 전체 인도량 159만 대의 97%를 차지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앞으로 몇 달 안에 모델 S와 모델 X의 생산을 중단하고,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의 생산 공간을 연말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생산으로 전환해 연간 10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그는 이에 대해 “다소 슬픈 일이지만, 자율주행 미래로의 전반적인 전환 과정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실적에 따르면 테슬라의 4분기 매출은 249억 달러(약 35조 54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최근 네 분기 중 세 분기에서 매출 감소가 발생해,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3% 줄어든 948억 달러(약 135조 3200억원)에 그쳤다. 4분기 조정 순이익은 16% 감소한 18억 달러(약 2조 5600억원)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순이익은 61% 급감한 8억 4000만 달러(약 1조 2000억원)에 불과했다.

테슬라의 실적 부진은 미국의 전기차 인센티브 제도 폐지와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 극우 정당 지지에 반감을 느낀 미국과 유럽 소비자들의 불매 움직임 등으로 차량 판매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저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시장에 대거 진입하면서,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의 BYD에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 자리를 내줬다.

그럼에도 테슬라 주가는 실적과 달리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있다. 이는 머스크 CEO가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최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AI와 로보틱스가 세계 경제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내년 말쯤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일반에 판매하고, 올해 말까지 로보택시가 미국 전역에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흐름에 따라 테슬라는 머스크가 소유한 비상장 AI 기업 xAI에 약 20억 달러(약 2조 85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AI 제품과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이미 자사 차량에 xAI의 챗봇 ‘그록(Grok)’을 탑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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