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자 655만명 규모의 미국 여행 유튜버가 최근 한국의 고시원 생활을 다룬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일 여행 유튜버 드류 빈스키(Drew Binsky)가 자신의 채널에 ‘한국에서 가장 작은 아파트 내부’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9일 현재 조회수 190만회를 넘겼다.
빈스키는 영상에서 한국의 고시원에 살며 여행 가이드 일을 하는 상우, 소매업 종사자 태성씨의 방을 찾아갔다. 강남구의 원룸에 사는 한국인 지미씨도 동행했다.
먼저 빈스키는 상우씨가 사는 서울 은평구의 한 고시원에 들어섰다.
그는 “이게 공간의 전부”라면서 양팔을 뻗으면 꽉 차는 방 크기를 보여줬다.
이후 빈스키는 침대에 누워 “한국에서의 삶은 이렇게나 말도 안 되게 좁은 공간에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빈스키는 창문이 없는 방 구조를 보고 “화재 위험이 크다. 비상구용 창문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상우씨는 “창문이 없어서 다른 방들보다 훨씬 더 저렴하다”라며 “월 250달러(약 36만원)를 내고 산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우씨는 “이 가격에 에어컨, 와이파이, 밥, 라면, 김치가 무제한 제공된다”며 “일주일에 라면을 10개 정도 먹는다”고 말했다.
상우씨는 고시원에 사는 이유에 대해 “주거비를 아껴 7만 달러(약 1억원)를 모으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생활이 만족스러워 그 돈을 다 모으더라도 계속 고시원에 살 생각”이라고 말했다.
빈스키는 다음으로 태성씨가 거주하는 동작구 한 고시원을 방문했다.
약 9㎡(약 2.7평) 규모의 이 방은 월세 42만원이었다.
빈스키는 “여기 5분만 있었는데 벌써부터 몸이 불편하고 답답하다”며 “서울에서 15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고시원이나 이런 좁은 방에 산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미씨는 “이 고시원에는 화장실이 따로 없는 방도 많지만 태성씨는 사생활 때문에 추가 비용을 내고 화장실이 딸린 방에서 산다”고 설명했다.
다만 방 화장실은 몸을 돌려야 겨우 들어갈 수 있는 크기였고, 빈스키는 이를 두고 “여기서 살려면 계속 말라야 되겠다. 안 그러면 화장실도 못 가겠다”고 농담했다.
태성씨는 “4개월째 고시원에 살고 있다”면서 “더 좋은 아파트에 살기 위한 보증금을 모으기 위해 이곳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빈스키는 마지막으로 지어진 지 30년 정도 된 동대문구의 한 고시원을 찾아갔다.
창문이 없는 월 200달러(약 29만원)짜리 방을 본 유튜버는 “숨이 턱 막힌다. 감옥 같다. 누군가는 여기를 옷장이라 부르겠지만 한국에선 여기가 집 전체다”라고 했다.
함께 동행한 상우씨는 “이곳이 한국의 비싼 월세 때문에 힘들어하는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영상을 본 한국 누리꾼들은 “서울만 벗어나면 한국 집값 저렴한 곳 많다”, “홍콩 관짝집 영상 보고 와서 그런가 고시원이 훨씬 좋아 보인다”, “작지만 냉난방비, 전기·수도요금, 관리비 등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