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타임스는 최근 금융 서비스 업체 레미틀리(Remitly)의 보고서를 인용해, LA와 롱비치, 샌디에고, 샌호세가 지역 평균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세계 최저 수준의 주택 구매 가능 도시’ 상위권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LA에서 평균 연봉을 받는 1인 가구 구매자는 지역 평균 주택 가격의 28%에 해당하는 수준의 주택만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호세 역시 평균 소득자가 평균 주택 가격의 약 4분의 1 수준만 구매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레미틀리는 보고서에서 “주택을 구매하려면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감수해야 하며, 더 많은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하거나 가족의 재정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11개국 151개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진은 주택 가격, 세전 평균 임금, 모기지 조건, 이자율, 다운페이먼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주택 구매 가능성을 비교했다. 미국에서는 인구 상위 50개 도시가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대비 주택 가격 기준으로 LA, 롱비치, 샌디에고, 샌호세는 뉴욕, 파리, 싱가포르보다도 더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는 10위, 오클랜드는 19위로 ‘가장 집 사기 어려운 도시 20곳’에 포함됐다.
캘리포니아주의 평균 주택 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75만5,000달러로, 미 중위권 주택 가격의 약 두 배 수준이라고 주 의회 산하 입법분석국(LAO)은 밝혔다.
Michael Lens UCLA 도시계획·공공정책 교수는 LA타임스에 “캘리포니아 주택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시장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신호는 이미 오래전부터 분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의 강력한 고용시장과 비교 불가능한 지역적 매력이 높은 수요를 이끌고 있지만, 주택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충분한 주택을 짓는 것이 매우 어렵다. 낮은 공급과 일부 계층의 높은 소득이 결합되면서, 진입 단계의 주택 가격 자체가 매우 비싸졌다”고 그는 설명했다.
반면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는 평균 소득자가 평균 주택 가격의 두 배 이상을 감당할 수 있는 도시로, 세계에서 가장 주택 구매가 용이한 도시로 선정됐다. 이는 오랜 기간 이어진 인구 감소와 자동차 산업 쇠퇴의 영향으로 공실률이 높은 구조적 배경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LA를 포함한 남가주 지역은 강한 일자리 시장과 기후, 문화적 인프라 등 다양한 매력을 갖추고 있지만, 주택 공급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주거비 부담이 역사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상목 기자 sangmo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