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중동 전쟁을 시작하던 때 이후 20년 넘게 오스카 시상식이 진행됐다.
2003년, 돌비 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군이 이라크를 침공한 직후 열렸으며, 이로 인해 할리우드 최대 행사에 대한 보안 우려가 급증하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안전 조치가 시행됐다.
이번에는 이란과의 전쟁, 최근 버지니아 대학 총격 사건, 미시간 시내 유대교회 공격 등으로 인해 보안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법 집행기관과 오스카 관계자들은 강화된 보안이 예방 차원이며, 현재 행사에 대한 신뢰할 만한 위협은 없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돌비 극장 주변 1마일 구간을 보안 구역으로 설정하고, 연방 및 지역 기관과 합동 테러 태스크포스가 소셜 미디어를 모니터링하며 정보 수집을 통해 보안 위험을 예방할 계획이다. 또한 LA경찰국 SWAT, 폭발물 처리팀, 저격수 등이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LAPD 마이크 블랜드 경관은 최근 몇 년 동안 주요 행사 대응을 위한 전문팀을 구성했으며, 올해 오스카에는 과거보다 훨씬 많은 인력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그는 “보안이 과거보다 강화된 것은 최근 사건뿐 아니라 지난 몇 년간의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9·11 테러 이후 매년 오스카 시상식의 보안은 강화돼 왔다. 연방과 지역 법 집행기관은 구체적인 안전 조치를 공개하지 않지만, 주변 공기까지도 방사능 등 잠재 위험 요소를 확인하며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생물학적 오염 제거 부대가 배치되고 군용 드론이 상공을 순찰했으며, 최근 수십 년간보다 더 많은 보이지 않는 보안 장비와 카메라, 법 집행 요원의 감시가 운영되고 있다.
대형 행사에서는 항상 보안에 주의를 기울이지만, 이번 주에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드론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는 메모가 캘리포니아 전역 기관에 발송되면서, 일요일에 열릴 오스카 행사 보안이 더욱 주목받았다.
연방 합동 테러 태스크포스 소속 기관에 전달된 메모에서는 “2026년 2월 초 기준, 이란이 미국 연안에서 미확인 선박을 이용한 무인 항공기 공격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캘리포니아 내 특정 목표를 겨냥할 수 있다는 미확인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보원들은 이 경고가 예방 차원일 뿐이며, 실제 공격 징후나 신뢰할 만한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보안 우려는 이번 주 들어 더욱 커졌다.
이슬람국가(IS) 테러 단체에 자금을 제공하려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남성이 버지니아 노퍽 올드도미니언 대학에서 총격을 가했고, 레바논 공습으로 가족을 잃은 다른 남성이 트럭을 몰고 유대교회와 유치원을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LAPD 짐 맥도넬 국장은 이번 주 기자회견에서 “일반적으로 우리는 복잡한 테러 계획보다 이런 유형의 공격에 더 큰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주변에 다층의 보안이 있고, LAPD에는 주요 행사 보안 계획과 실행을 담당하는 특별 이벤트 팀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상식 총괄 프로듀서 라지 카푸르는 매년 전 세계 사건을 모니터링하며 LAPD와 FBI와 긴밀히 협력한다고 밝혔다.
LA 경찰은 오스카 행사 주변에 다층 보안 구역을 설정하고, 극장 방향 직선 주행을 막는 교통 관리 계획을 시행하며, 헐리우드 전역에서 눈에 띄는 경비를 배치할 예정이다.
카푸르는 “이 행사는 시계처럼 정확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관람객, 행사 외부에 있는 팬 모두가 안전하고 보호받으며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받도록 하는 것이 우리 제작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