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미군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를 격추했다고 주장, 중동 정세가 다시 한 번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본격적인 확전 국면으로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3일, 중부 지역 상공에서 미군 F-35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는 사고 잔해로 보이는 사진이 공개됐으며, 일부 이미지에는 “U.S. Air Forces in Europe”라는 문구가 식별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주장에 대해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이란 정부 역시 추가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까지 F-35 격추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주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주요 인프라를 겨냥한 강경 발언을 쏟아낸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란의 다리와 발전소를 파괴할 수 있다”며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또한 백악관 연설에서는 향후 2~3주간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사실상 전면 군사작전을 시사했다. 이에 맞서 이란 외무장관은 “시간을 거꾸로 돌리려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F-35 격추 주장 자체보다, 그 정치적·군사적 파장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F-35는 미국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 실제 격추가 사실일 경우 미군의 공중 우위와 작전 신뢰성에 중대한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허위 또는 과장된 정보일 경우, 이는 전형적인 심리전 및 정보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현재 중동 지역은 이미 극도의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며 글로벌 원유 공급망을 압박하고 있고, 걸프 지역 국가들도 잇따른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받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추가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단순한 국지 충돌을 넘어 전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이번 F-35 격추 주장은 단순한 군사 사건이 아니라, 미·이란 간 전면 충돌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파장이 주목된다. 진위 여부와 별개로, 양측 모두 물러설 의지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