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로스펠리즈에서 발생한 2만5천달러 현금 절도 사건의 핵심은 ‘우연한 사고’처럼 보였던 타이어 펑크였다. 실제로는 범인들이 사전에 설치한 함정이었고, 이를 통해 피해자를 멈춰 세운 뒤 계획적으로 돈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은 4월 14일 오후 2시경, 로스펠리즈의 웰스파고 지점을 나선 직후 시작됐다. 피해 남성은 현금이 담긴 봉투 두 개를 들고 차량에 탑승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타이어 이상을 느꼈다.
결국 인근 주유소에 차를 세웠고, 그 순간부터 범행이 본격화됐다.
피해자에 따르면 타이어에는 금속 막대가 박혀 있었고, 차량을 움직이는 순간 공기가 빠지도록 정교하게 설치돼 있었다. 사실상 차량을 멈추게 만들기 위한 ‘유도 장치’였다.
그 사이 한 남성이 접근해 “돈을 떨어뜨린 것 같다”고 말을 건넸다. 바닥에는 실제로 접힌 1달러 지폐들이 흩어져 있었고, 피해자는 이를 확인하느라 시선을 빼앗겼다.
이 짧은 순간, 또 다른 공범이 열린 차량 문을 통해 현금 봉투를 꺼내 달아났다. 범인들은 종이 번호판을 단 SUV를 타고 빠르게 현장을 이탈했다.
피해자는 “타이어 펑크와 돈 미끼가 동시에 작동했다”며 “완전히 계산된 범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 상태 때문에 추격 자체가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단순 절도가 아닌, 차량 파손과 심리적 교란을 결합한 조직형 범죄로 평가된다.
최근 몬테벨로에서도 유사한 수법으로 3,000달러가 도난 당하는 등 남가주 전역에서 이른바 ‘뱅크 저깅(bank jugging)’ 범죄가 확산되고 있다. 범인들은 은행이나 ATM을 이용한 뒤 현금을 소지한 고객을 미행하며, 타이어 훼손이나 미끼를 활용해 범행 기회를 만든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포함해 유사 범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은행 이용 직후 주변 이상 징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상목 기자 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