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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지붕 올라타는 청소년들…새 골칫거리 ‘지하철 서핑’

2026년 06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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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지하철 열차 지붕 위에서 위험한 ‘서브웨이 서핑(Subway Surfing)’을 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뉴욕시에서는 최근 이 같은 위험 행위로 인한 사망 및 중상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 대책 강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사진=Floridap8triot/X 캡처.

미국에서 지하철 객차 외부에 올라타는 ‘지하철 서핑’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1일 뉴욕포스트는 최근 2년 사이 지하철 서핑 사고가 두 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지하철 서핑은 잦은 사망 사고로 이어져서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광역교통공사(MTA)에 따르면 2024년 7명, 2025년 5명이 지하철 서핑을 하던 도중 목숨을 잃었다.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서핑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SNS에는 시각적으로 극적인 장소를 지나가는 노선에서 지하철 서핑을 시도하는 영상이 유행하고 있다.

지하철 서퍼 중에는 나이가 어린 이들도 많다. 뉴욕경찰이 검거한 약 60명의 반복 적발자 중에는 10세에 불과한 청소년도 있었다. 2025년에는 12세 소녀 젬피라 무크타로프가 지하철 서핑을 하다가 희생됐다. 젬피라의 어머니 나탈리야 루덴코는 “왜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열차 위에 올라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젬피라는 가족 몰래 SNS에 지하철 서핑 영상을 올리면서 인기를 얻으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하철 서퍼들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면서 이 행위를 예술의 한 형태라고 주장했다. 10대 시절 지하철 서핑을 하다가 시력을 잃은 이사 이슬람은 “당시 나를 끌어당긴 것은 아드레날린”이라고 밝혔다. 그는 “욕구 때문에 관에 들어갈 뻔했다”면서 “짜릿함이 아무리 크더라도 절대 할 가치가 없는, 스스로를 죽음으로 모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심리학자 홀리 시프는 “청소년의 뇌는 위험에 항상 억제되지는 않는다”면서 “다른 사람이 다치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나는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개 희생자들이 뭔가 실수를 했다고 생각하고, 자신은 더 똑똑하게 행동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고 덧붙였다.

SNS 상에는 지하철 서핑을 미화하는 영상이 돌기도 한다. 인스타그램에 공유된 지하철 서핑 영상에는 “분위기 좋다”, “나도 해보고 싶다”는 댓글이 달렸다. 지하철 서핑 관련 뉴스 영상에는 “뉴욕의 전통과 같은 행위”, “사람들 노는 걸 방해하지 마라”는 반응이 나왔다. 메타와 틱톡은 지하철 서핑 관련 검색어를 차단하면서 대응에 나섰다. 뉴욕경찰은 드론을 동원해서 감시를 강화했고, 교육당국은 공익광고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루덴코는 “감시 강화와 위험 지역 보안 인력 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뉴욕의 472개 지하철역 중 아이들이 객차 위에 몰래 올라갈 수 있는 위험한 역에는 반드시 보안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면서 “도시는 우리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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