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조용한 패사디나 주택가에서 미군 훈련이 새벽까지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혼란과 불만을 나타냈다.
이번 훈련은 현재 비어 있는 옛 세인트 루크 메디컬센터 부지에서 진행됐으며, 섬광탄과 모의 총격, 군용 헬기 소음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패사디나 시의원 릭 콜은 이스트 워싱턴 블루버드에 위치한 옛 세인트 루크 병원 앞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도시전 훈련이 새벽 2시까지 계속됐다고 전했다.
콜 시의원은 “길 건너편 바로 맞은편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정말 긴 밤이었다”며 “새벽 2시인데도 45분 동안 모의 총격과 섬광탄 소리를 들었다. 여기에 헬기가 오가며 내는 엄청난 소음까지 더해졌다”고 말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모의 공격 훈련 중 발생한 큰 폭음과 총격 소리가 담겼으며, 건물 주변에서는 밝은 섬광도 목격됐다.
또한 군용 헬기가 건물 옥상에 병력을 투입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콜 시의원은 “이 모든 일이 잠을 자고 있던 주민들의 집 바로 길 건너편에서 벌어졌다”며 “내일 아침 출근해야 하는 주민들은 정말 고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패서디나 경찰국은 4일 오후 5시 30분께 공지를 통해 도시 북동부 지역에서 오후 늦게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제한적인 헬기 운항과 통제된 폭발, 모의 총격 소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렸다.
그러나 콜 시의원은 헬기가 오전 2시 10분에도 계속 상공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 놀이가 끝났다”며 훈련이 마침내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사전 공지가 너무 늦었고 훈련이 얼마나 큰 소음과 불편을 초래할지 충분히 설명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주민 존 버킷은 “산불 이후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정신적으로 충격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갑자기 군용 헬기 소리와 가짜 미사일, 폭발음 같은 것이 들리면 ‘무슨 일이지?’라는 생각이 든다. 주변 사람들의 정신 건강에 전혀 좋지 않다”고 말했다.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경찰은 현장 주변에서 보행자와 차량 안전 관리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군은 6월 3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어바인의 알턴 파크웨이와 어바인 블루버드 일대에서도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