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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때리자던 美우파도 흔들렸다…젊은 보수층 전쟁보다 협상

2026년 0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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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리하이밸리의 맥트럭(Lehigh Valley Operations) 생산시설을 방문해 미국 제조업 현장을 둘러봤다. 맥트럭은 “회사의 성공을 이끄는 근면한 직원들과 미국 제조업에 대한 헌신을 직접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감사를 전했다.출처: Mack Trucks 공식 X(@MackTrucks)

공화당을 포함한 보수 진영 일부에서 이란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이란을 무너뜨릴 적이 아니라 협상해야 할 상대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잠정 합의를 옹호하는 과정에서 미국 우파 내부의 대이란 인식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흐름을 앞에서 끌고 가는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 지도자들을 “강한 사람들, 똑똑한 사람들”이라고 불렀고, 밴스 부통령은 보수층이 보는 방송에 출연해 이란과 협상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보수층 내부의 세대 차가 있다.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을 보며 성장한 젊은 보수층 사이에서 해외 전쟁에 대한 거부감이 커졌고, 이스라엘을 강하게 지지해온 공화당의 기존 노선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공화당 전체가 대이란 강경론을 접은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상황에 따라 전쟁 재개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일부 공화당 인사들은 여전히 이란과의 협상을 위험한 양보로 보고 있다.

하지만 NYT는 이번 변화가 단순히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에 맞추려는 움직임만은 아니라고 짚었다. 전쟁 피로감, 세대 변화, 이스라엘 지원을 둘러싼 이견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이 해외 전쟁에 깊이 끼어들지 말아야 한다는 비개입주의 흐름도 보수층 안에서 힘을 얻고 있다. 비개입주의 성향의 미국 보수매체 ‘아메리칸 컨서버티브’를 이끄는 커트 밀스 편집장은 “우파에서 이란과 싸우는 데 반대한다는 말을 하는 것이 점점 덜 금기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정권이 거센 폭격을 견뎌냈고, 미국도 이란 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예전만큼 집착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강경 보수 인사 스티브 배넌도 트럼프 대통령을 “거래를 중시하는 실용주의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의 완전한 항복을 받아내기는 어렵다는 현실을 알고 있다고 봤다.

백악관은 이란전의 성과를 강조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전쟁으로 이란의 군사력이 크게 약화됐고, 협상팀이 이란의 핵 능력을 영구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최근 보수층 시청자가 많은 전 폭스뉴스 진행자 메긴 켈리의 온라인 방송에 출연해 이란과의 잠정 합의를 설명했다. 켈리는 이후 방송에서 매파들이 낡은 세계관에 갇혀 있다며 이란은 쉽게 굴복하지 않았고, 이번 전쟁에서도 상당한 버티는 힘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공화당의 대이란 인식과 크게 다르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2년 국정연설에서 이란을 이라크, 북한과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했다. 당시 공화당 외교정책에서 이란은 미국이 반드시 압박해야 할 대표적 적대국이었다.

이런 강경론은 지금도 남아 있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란과의 합의가 매우 나쁜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팀 시히 공화당 상원의원도 이란 지도자들이 여전히 미국인을 적대시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화당 상원 안에서도 변화는 감지된다. 로저 마셜 공화당 상원의원은 과거 이란과의 협상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최근에는 이란도 방어 목적의 미사일은 보유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강경파에 가까웠던 그조차 미국이 끝없는 전쟁을 피하려면 협상으로 빠져나와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여론조사에서도 세대 차이는 뚜렷하다. 지난달 NYT와 시에나대 조사에서 공화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는 45세 미만 유권자의 53%는 이란전에 반대했다. 반면 45세 이상에서는 반대 비율이 22%에 그쳤다.

이들 중 54%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지나치게 지지한다고 답했다. 45세 이상에서는 같은 응답이 16%였다. 45세 미만 응답자의 약 4분의 3은 미국이 해외 문제에 덜 관여해야 한다고 봤다.

보수층에 영향력이 큰 논객 터커 칼슨도 이란 전쟁 반대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그는 미국의 군사 개입 축소를 주장하는 외교안보 연구기관 퀸시연구소의 공동창립자 트리타 파르시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해협 통행을 흔들 수 있는 만큼, 전쟁 뒤에도 무시하기 어려운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봤다.

파르시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우파 일부가 이제 이란 자체보다 “미국이 왜 또 전쟁에 들어갔느냐”에 더 분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반응이 미국 보수 진영의 대이란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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