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장의사 한인 직원들이 사망자 개인정보를 넘겨주는 대가로 돈을 받고 2,700만 달러 규모의 메디케어 사기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코로나 거주 아브라함 신(66) 씨와 토랜스 거주 지니 최(57) 씨는 LA 지역 호스피스 운영자 오렌 데이비드 샤카르(59)와 공모해 사망자들의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허위 메디케어 청구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소장에 따르면 신 씨와 최 씨는 장의 업무 과정에서 확보한 사망자들의 개인정보를 샤카르에게 건당 1,000~3,000달러를 받고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샤카르가 이 정보를 이용해 이미 숨진 사람들을 호스피스 환자로 등록하거나 말기 환자가 아닌 사람들을 환자로 꾸며 연방정부에 허위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18일 샤카르와 신 씨를 체포했으며 최 씨는 23일 체포됐다.
검찰은 이들의 범행으로 약 2,700만 달러 규모의 허위 메디케어 청구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샤카르는 부정하게 취득한 자금을 개인 사치품 구매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소장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운영하던 호스피스 계좌에서 1만5,000달러를 인출해 약 53만 달러 상당의 롤스로이스 팬텀 차량 계약금으로 사용했으며, 다수의 고급 차량과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위 청구금은 샤카르가 소유하거나 운영한 최소 4개의 호스피스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이 공개한 기관은 젠틀 터치 호스피스(Gentle Touch Hospice), 옥스퍼드 호스피스 케어(Oxford Hospice Care), 아트 오브 호스피스(Art of Hospice), 홀리 트리니티 호스피스(Holly Trinity Hospice) 등이다.
검찰은 신 씨와 최 씨가 근무한 장의업체의 명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연방 법무부가 발표한 전국 의료보험 사기 특별 단속의 일환으로 적발됐다.
토드 블랜치 연방 법무장관 대행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전국 45개 주에서 의료보험 사기 혐의를 받는 455명을 기소했으며 피해 규모는 65억 달러를 넘는다고 밝혔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LA 지역은 전국에서도 호스피스 사기가 집중된 지역 가운데 하나”라며 “연방 당국은 이미 LA 지역에서만 800개 이상의 호스피스를 폐쇄했다”고 말했다.
빌 에사일리 연방검찰 수석부장검사는 “공공 의료 프로그램은 노인과 환자,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사기범들을 부유하게 만들기 위한 제도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관련자들을 찾아내 체포하고 강력한 처벌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 씨와 최 씨는 16개 혐의가 담긴 연방 대배심 기소장에 포함됐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의료보험 사기와 공모 혐의에 따른 중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