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수)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두 차례의 강진으로 최소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사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구조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주민들은 직접 가족과 친척을 찾기 위해 무너진 건물 잔해를 뒤지고 있다.
구호단체들은 생존자를 구조할 수 있는 결정적인 시간은 지진 발생 후 48~72시간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물과 식량을 확보할 수 있다면 생존 가능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20여 개 구조팀이 베네수엘라에 도착해 잔해 속 생존자 수색을 지원하고 있으며, LA 카운티 국제 도시탐색구조(USAR)팀도 현지로 파견됐다.
구조팀은 구조 전문가 71명과 탐지견(K-9) 6개 팀, 그리고 총 8만4,000파운드의 구조 장비를 갖추고 카라카스로 향했다.
출국에 앞서 LA 카운티 소방국의 애런 케이턴은 현지 상황에 대해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매우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며, 지진 이후 그 자원들이 어떤 상태인지도 알 수 없다”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면서도 평소와 같은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통신 장애와 도로 파손, 고립된 지역이 많아 구조 작업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베네수엘라의 주요 국제공항은 현재 폐쇄된 상태이며, 인도주의 구호 및 구조 항공편은 다른 공항으로 우회 운항되고 있다.
현장에 도착한 LA 카운티 소방국 구조대원들은 도착하자 마자 골든타임 사수를 위해 즉각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지진 피해자를 지원할 수 있는 공인 구호단체 기부 정보를 안내하는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이번 지진은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북부 해안의 산세바스티안 단층에서 39초 간격으로 발생했다.
첫 번째 지진은 규모 7.2의 전진으로, 카리브해 연안 모론 서쪽 약 105마일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진원 깊이는 약 14마일이었다.
이어 발생한 두 번째 본진은 규모 7.5로, 모론 남서쪽 약 10마일 지점에서 발생했고 진원 깊이는 약 6마일로 더 얕았다.
브라질 지질조사국의 지구물리학자 마르코스 페레이라는 연이어 발생한 두 차례의 강진과 얕은 진원이 피해를 더욱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은 베네수엘라에서 100여 년 만에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USGS는 규모와 발생 시점, 위치가 매우 유사한 두 차례의 연속 지진이 카리브해판과 남아메리카판이 만나는 복잡한 경계 지역에서 발생한 얕은 주향이동단층 활동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박성철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