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한식을 대표했던 ‘삼원가든(Samwon Garden)’이 새로운 주인을 맞아 다시 문을 열었다. 기존의 정통 한식은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메뉴를 더해 지역 한인들과 미국인 고객들의 발길을 다시 끌고 있다.
텍사스 지역 매체 포트워스 매거진(Fort Worth Magazine)에 따르면, 2005년 고(故) 정오운(Own Chung) 씨 가족이 문을 연 삼원가든은 약 20년 동안 포트워스에서 가장 상징적인 한식당 가운데 하나였다.
불고기, 비빔밥, 김치찌개, 해물파전, 갈비 등 정통 한식을 선보이며 수많은 현지인들에게 한식을 처음 접하게 한 식당으로 자리 잡았고, 한국 음식을 찾기 어려웠던 시절에는 먼 거리에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단골손님들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2022년 정 씨가 식당에서 발생한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식당은 큰 전환점을 맞았다. 이후 부인 실비아와 딸 써니가 약 3년 동안 운영을 이어갔지만, 결국 2025년 영업을 종료하며 많은 고객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폐업 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삼원가든은 ‘삼원 코리안 퀴진(Samwon Korean Cuisine)’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새로운 주인은 한국 출신 김성 씨로, 캐롤턴에서 한식당 ‘달달분식(Daldal Bunsik)’도 운영하고 있다. 새 운영진은 기존 삼원가든이 사랑받았던 정통 한식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자신만의 조리법과 메뉴를 더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과거 삼원가든에서 서버로 근무했고 현재는 매니저를 맡고 있는 애나벨 주비아테는 “10개월 동안 불이 꺼져 있던 식당에 다시 들어와 불이 켜진 모습을 보는 순간 정말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며 “오랜 단골손님들이 다시 찾아오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인기 메뉴들도 그대로 남아 있지만 새로운 오너만의 스타일과 레시피가 더해져 이전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뉴에는 갈비탕, 설렁탕,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불고기, 삼겹살, 잡채, 해물파전, 비빔밥 등 기존 인기 메뉴들이 대부분 유지됐다.
여기에 한국식 프라이드치킨, 떡볶이, 부대찌개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특히 부대찌개는 오랫동안 단골 고객들이 꾸준히 요청했던 메뉴였다고 식당 측은 밝혔다.
불고기와 제육볶음, 삼겹살 등 대표적인 구이 메뉴도 그대로 제공되며, 냉면과 전골, 생선조림 및 생선구이 등 포트워스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한식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삼원가든의 상징이었던 반찬 서비스도 그대로 이어졌다. 김치와 감자조림, 각종 장아찌 등 다양한 반찬을 카트에 담아 직원들이 테이블마다 직접 제공하는 방식 역시 예전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점심시간에는 불고기와 찌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런치 콤보와 한식을 처음 접하는 고객들을 위한 도시락 메뉴도 운영한다.
다만 삼원가든의 또 다른 인기 요소였던 테이블 숯불 바비큐는 아직 재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기존 숯불 그릴은 그대로 남아 있지만 현재 화재 및 건축 관련 규정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운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식당 측은 밝혔다.
주비아테 매니저는 “이곳은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담긴 공간”이라며 “생일을 축하하고, 가족과 함께 식사하고, 친구들에게 처음 한식을 소개했던 장소였던 만큼 다시 손님들을 맞이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