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장차 북가주를 방문하게 됐다. 운전을 해서 북가주를 올라간 것은 7년만이다. 새 클라이언트들도 만나고 이전에 LA에서 오래 알았던 지인도 만나기 위해 였다. 그런데 샌호세에서 하루를 묵었는데 샌호세 다운타운에 있는 한식당에서 저녁을 하게 됐다. 매운 돼지불고기를 시켰는데 LA에서는 당연히 나올 국물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한인 서버들에게 국물이 없냐고 물었더니 대부분이 비한인 고객인데 그들이 미역국이나 된장국같은 국물을 원하지 않아서 아예 준비를 안 했다고 대답들 하셨다.
원래 필자의 입맛이 국물을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매운 음식을 먹으니 혹시라도 국물이라도 얻어(?) 먹으려고 했다가 거절 (?)을 당했다.
한국식으로 국물을 외국인 고객들에게 권하다가 외면을 당하고 쓰레기통으로 버려지는 결과를 겪고나서 식당측이 내린 결론이었다.
그러고 보니 그날 그 식당에서 나만 한인 고객이었을 정도로 대부분이 비한인이었다. 국물을 요구한 (?) 내가 송구스러웠다. 그렇지만 신선한 충격이었다.
몇년전에 한인이 운영하는 한 베트남 국수 식당에 간 적이 있다. 그런데 필자가 좋아 하는 실란트로를 미리 국수에 많이 넣어서 줘서 동시에 당황하면서 좋았다.
보통 베트 남인들이 운영하는 베트남 국수 식당들은 실란트로를 사이드에 제공하지 이렇게 미리 국수에 넣어서 주는 경우는 드물다. 아마 고객들의 취향을 몰라서 그들의 취향을 존중하 려는 태도가 아닐 까 한다.
LA에서는 어떻게 보면 전세계 한식을 이끌어가는 입장에서 비한인 고객들에게 한식을 제대로 (?) 먹는 방식을 가르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대부분의 한식당이 비한인 고객들에게 어떤 반찬이나 음식이 괜찮은 지 이제는 물어보고 결정한다. 그런데 비한인 고객들이 국물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인 고객에게까지 국물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러나 샌호세처럼 한인 고객이 많지 않고 비한인 고객이 대부분일 경우 그럴 수도 있다 고 이해가 됐다. 이렇게 한식 세계화는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없고 현지화 과정을 거쳐 서 적용해야 한다는 체험을 이번 출장에서 절실히 깨달았다. 그게 설사 국물도 없는 저녁이라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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