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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한 달 만에 1만명 사망…유럽 덮친 ‘침묵의 재난’

2026년 0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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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을 강타한 폭염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달 말 또 다른 초강력 ‘열돔(Heat Dome)’이 형성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상 예보 지도에는 최고 위험 수준을 뜻하는 보라색과 흰색 구역까지 나타나면서 기록적인 폭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기상 예보 지도. 출처: X(@jeoalbant) 캡처.

유럽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으로 6월 한 달 동안 1만명이 넘는 초과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폭염이 기후변화의 영향 없이는 사실상 발생하기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13일(현지 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와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원을 받는 유럽 사망률 감시기구 유로모모(EuroMOMO)는 지난 6월 말 서유럽을 덮친 폭염 기간 유럽에서 1만명 이상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초과 사망자 가운데 9000명 이상은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이번 폭염으로 벨기에와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는 최고기온 기록이 잇따라 경신됐으며 수천 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기상특성분석(WWA) 연구진은 이번 6월 폭염이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사실상 발생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에서도 폭염 피해가 컸다. 임페리얼칼리지 런던과 영국 기상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연구진은 지난 5월과 6월 폭염으로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최소 27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 5월 21∼29일 폭염으로 약 550명이, 6월 18∼28일 폭염으로는 약 2200명이 숨진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과 유럽 대부분 지역은 5월과 6월 두 차례 이례적인 폭염을 겪었으며, 잉글랜드에서는 각각 35.1도와 37.7도의 월별 최고기온이 기록됐다.

영국 기상청 기후귀속 연구팀의 마크 매카시는 “이번 폭염은 영국뿐 아니라 서유럽 전역에서 매우 이례적이었고, 특히 예년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영국보건안전청(UKHSA)은 최근 폭염 기간의 사망 기록을 토대로 공식 폭염 관련 사망자 수를 수주 내 발표할 예정이다.

UKHSA 기후·보건안보센터의 레아 베랑 포드 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극심한 폭염이 얼마나 큰 위험을 초래하는지, 그리고 기후변화가 인류의 건강과 삶에 미치는 위협이 얼마나 커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지구온난화가 없었다면 당시 낮 최고기온은 실제보다 3~4도 낮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영국 정부의 기후변화 자문기구인 기후변화위원회(CCC)는 2050년까지 영국 주택의 92%가 과도한 고온에 노출될 수 있다며 공공건물 냉방시설 확충과 폭염 대응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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