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당국이 이른 새벽 장갑차를 앞세워 한인타운 주택가를 급습해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21일 오전 LA 한인타운 주택가에 연방 마약단속국(DEA)이 장갑차와 전술요원들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 작전을 벌였다. 조용한 주택가에 장갑차까지 등장하면서 주민들이 놀라 지켜보는 가운데 최소 1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DEA는 이날 성명을 통해 “DEA LA 사우스 윌턴 플레이스(S. Wilton Place) 400블록에서 마약 단속 작전을 수행했다”고 확인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수사인 만큼 추가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작전은 LA 한인타운 윌턴 플레이스와 4가 인근 주택에서 진행됐다. 현장 영상에는 장갑차가 도로를 가로막은 채 배치됐고, 중무장한 DEA 전술요원 15명 이상이 주택을 에워싸는 모습이 담겼다.
DEA 요원들은 확성기를 통해 집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연방 수색영장을 집행 중이라며 즉시 나오라고 반복해서 경고했다.
시민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한 남성이 현장에서 체포되는 장면도 포착됐다. 또 공중 촬영 영상에는 상의를 입지 않은 남성이 손을 케이블 타이(Zip Tie)로 결박당한 채 주택 진입로에 앉아 있었고, DEA 요원들이 여성 1명과 함께 현장을 조사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주택 진입로에 있던 검은색 차량을 수색하던 DEA 요원은 취재진에게 이번 작전이 연방 정부의 수사라고만 확인했을 뿐 구체적인 혐의나 압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차량 두 대의 트렁크가 열린 상태에서 증거 수집 작업이 이어졌다.
흥미로운 점은 LA경찰국(LAPD)도 이번 작전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LAPD측은 이번 작전에 대해 알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연방 수사당국은 수색영장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체포 인원, 압수 물품, 수사 대상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추가 발표를 미루고 있다.
이번 작전은 장갑차까지 동원된 대규모 연방 마약 단속으로, 한인타운 주택가에서 이처럼 중무장 전술팀이 투입된 사례는 드문 편이다. DEA는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