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D4vd의 예비심리가 22일 LA 다운타운에서 계속 진행된 가운데, 검찰은 아티스트가 14세 셀레스트 리바스 에르난데스 살해 사건과 관련됐다고 주장하는 추가 증언을 제시했다.
본명이 데이비드 버크인 21세의 D4vd는 1급 살인, 14세 미만 아동에 대한 지속적 성적 학대, 시신 불법 훼손 등의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체포된 이후 보석 없이 구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배심원이 아닌 판사 앞에서 진행되는 이번 예비심리는 검찰이 사건을 정식 재판으로 넘길 만큼 충분한 증거를 제시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절차다.
법정 내부에서는 카메라 촬영이 허용되지 않았다.
리바스 에르난데스의 부모는 첫날 증언에 이어 이날도 법정에 출석했다. 첫 심리였던 21일(화)에서는 검찰이 딸의 훼손된 시신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시신은 2025년 9월 헐리우드의 차량 보관소로 견인된 버크의 테슬라 앞쪽 트렁크에서 발견됐다.
22일에는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 소속 경찰관이 소녀의 신분증이 산타바바라 카운티에서 발견됐다고 증언했다. 리바스 에르난데스의 어머니는 법정에서 해당 신분증이 제시되자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심리에는 배심원이 참석하지 않는다. 대신 샬레인 F. 올메도 판사가 검찰이 사건을 재판으로 넘길 만한 상당한 이유를 입증했는지를 판단하게 된다.
법률 분석가 앨리슨 트리슬은 현 단계에서 검찰은 피고인의 유죄를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입증할 필요는 없지만, 제기된 혐의를 뒷받침할 충분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추가 증언은 사건 증거를 분석한 범죄과학 수사관들로부터 나왔다.

한 수사관은 버크의 테슬라 차량 내부에서 풍기던 냄새에 대해 설명하며 차량 안에서 여러 개의 방향제가 발견됐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수사관은 버크의 자택에서 확보한 증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혈흔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리바스 에르난데스 가족의 변호인 패트릭 스타인펠드는 법정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심리에서 제시된 증거 중 상당수가 유가족에게도 처음 공개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버크가 2025년 4월, 자신의 음악 경력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불법적인 성관계를 폭로하겠다고 위협한 소녀를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LA 경찰국(LAPD) 강력계 형사 조슈아 바이어스는 버크가 살해 사건 발생 후 며칠 동안 가명을 사용해 전기톱, 시신 운반용 가방, 삽 등 여러 물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했다고 증언했다.
재정 관련 증언도 이날 계속됐다.
인터스코프 캐피털의 재무 담당 수석 부사장은 버크의 향후 수익 가능성에 대해 증언했다. 앞서 전날 다른 재정 전문가 증인은 버크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약 1,000만~1,1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버크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또한 사형 선고 대상이 될 수도 있지만, 네이선 호크먼 LA 카운티 지방검사는 검찰이 사형을 구형할지 여부를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예비심리는 앞으로 며칠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판사는 사건을 정식 재판에 회부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