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의 대표적인 음식 축제인 ‘바이트 오브 시애틀(Bite of Seattle)’ 행사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는 2살 남자아이도 포함됐다.
시애틀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27일 오후 6시께 시애틀의 대표 관광명소인 스페이스니들 인근 시애틀센터에서 열린 음식 축제 현장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 2명이 서로를 향해 총격을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한 명은 현장에서 체포됐지만, 다른 한 명은 도주해 추적 중이다.
타이론 데이비스 시애틀 경찰국 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일반 시민에 대한 추가적인 위협은 없다”면서도 “도주한 용의자의 신원이나 인상착의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2명이 숨졌으며, 또 다른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했다.
시애틀 소방국의 그레이스 누녜즈 대변인은 부상자 4명이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는 2살 남자아이가 포함됐고, 나머지는 성인이다.
경찰은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총격을 벌인 용의자들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건 당시 축제 현장에는 치안을 위해 다수의 경찰관이 배치돼 있었으며, 일부 경찰관이 총격 장면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즉시 행사장 전체를 수색했지만 달아난 용의자를 찾지는 못했다.
총격 직후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축제를 찾았던 페이스 아디아 헌터는 친구들과 크레페를 사 먹은 직후 총성이 울렸다고 말했다.
그는 “총격범이 바로 우리 근처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모두가 뛰기 시작했다”며 “사람들과 함께 시애틀 어린이박물관 안으로 몸을 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장 상인들도 음식 판매대를 그대로 둔 채 황급히 대피했다.
행사 참가 업체인 로베르토 라미레스는 처음에는 폭죽 소리인 줄 알았지만 곧 사람들이 “총격범이다(Shooter)”라고 외치며 달아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순식간에 사람이 모두 사라졌다”며 “현장은 극심한 공포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인 에스탄 와코나보는 여자친구와 함께 포토부스 줄을 서 있다가 갑자기 뒤에서 밀려 넘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서로 밀치고 넘어졌고, 유모차까지 쓰러졌다”며 “‘탕, 탕, 탕’ 하는 총성을 듣는 순간 총격 사건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여자친구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뒤 다시 현장으로 돌아온 그는 바닥에 여러 명의 피해자가 쓰러져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바이트 오브 시애틀’은 1982년 시작된 시애틀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로, 매년 약 35만 명이 찾는 대규모 행사다. 행사 기간 동안 수백 개의 음식 및 소매 판매업체와 공연팀이 참여해 지역 최대 규모의 음식 축제로 꼽힌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