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랜초팔로스버디스 방문을 앞두고 무장한 채 체포된 자니네 존 타엘(38)에 대한 새로운 수사 내용이 공개됐다.
연방 법무부와 캘리포니아 중부연방검찰청의 빌 에사일리 제1연방검사에 따르면, 타엘은 트럼프 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LA에서 경호 계획과 관련된 시설을 촬영하다가 처음으로 수사당국의 눈에 띄었다.
법무부는 이번 체포가 지난 주말 이뤄졌다고 밝혔다.
수사기록에 첨부된 진술서에 따르면 연방 요원들은 7월 31일 골프장에서 사전 경호 점검을 실시하던 중 이어피스를 착용한 한 남성이 골프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경호 준비 상황을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후 타엘은 8월 2일 다시 골프장을 찾았고, 이번에는 골프장 직원들이 연방 요원들에게 이를 알렸다.
법무부에 따르면 타엘은 오히려 연방 요원들에게 먼저 다가가 자신이 국무부 직원이며 대통령 경호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차량 안에 장전된 총기가 있다고 인정했다.
연방 요원들은 곧바로 LA카운티 셰리프국에 지원을 요청했고, 출동한 셰리프 대원들은 타엘을 붙잡았다.
셰리프국은 타엘의 바지 주머니에서 할로포인트 탄환이 장전된 16발들이 탄창을 발견했다.

추가 조사 결과 다우니에 거주하는 타엘은 2025년 엘세군도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과 관련해 수배 중인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수사당국은 이어 타엘의 픽업트럭을 수색해 장전된 9㎜ 권총과 쌍안경, 그리고 ‘보안 경호 요원’이라고 적힌 신분 배지를 압수했다.
다음 날인 8월 3일에는 타엘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됐다.
이곳에서는 불법으로 개조된 AR 계열 소총을 비롯해 방탄복, 대용량 탄창, 이어피스, 무선 신호 장치 2개, 그리고 수사당국이 ‘우려스러운 내용’이라고 표현한 메모 여러 권이 발견됐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타엘은 현재 등록되지 않은 단축 총열 소총을 소지한 혐의로 연방 기소됐다.
이 혐의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다.
연방 당국은 이와 별도로 같은 사건과 관련해 LA카운티 고등법원에서도 형사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타엘은 당초 6일 첫 법원 출석이 예정됐지만, 이후 법무부 대변인은 그가 이날 법정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현재 그는 25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상태로 구금돼 있다.
빌 에사일리 제1연방검사는 “아직 이 인물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지만 대통령 방문 전에 체포된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연방과 지역 사법기관이 조기에 개입해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일을 막았다.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연방수사국, 대통령 경호국, 연방 주류·담배·화기·폭발물단속국이 공동으로 수사하고 있으며, LA카운티 셰리프국도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한편 이번 남가주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이후 남가주를 찾은 두 번째 일정이다.
첫 번째 방문은 2025년 1월로, 알타데나와 퍼시픽 팰리세이즈를 휩쓴 대형 산불 피해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방문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레드록 카지노에서 경제 관련 연설을 할 예정이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