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뉴저지주 골프장에 스팅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이동식 방공시스템이 배치된 모습이 포착됐다. 잇따른 암살 위협과 드론 등을 이용한 공중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대통령 경호 수위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미 군사전문매체 ‘워존(The War Zone)’은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동안 인근에 미군의 AN/TWQ-1 어벤저(Avenger) 단거리 방공시스템이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모습을 배경으로 미사일 발사 시스템을 장착한 험비 차량이 배치돼 있는 모습이 담겼다.
어벤저는 험비 차량에 스팅어(Stinger)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를 탑재한 이동식 단거리 방공시스템이다. 저고도로 접근하는 항공기와 헬리콥터, 드론 등 공중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공중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이동식 단거리 방공시스템을 대통령이 머무는 골프장에 직접 배치한 셈이다.
워존에 따르면 어벤저 시스템은 이번에 처음 등장한 것도 아니다.

지난 1일 백악관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 방문 영상에서도 어벤저 시스템이 포착됐다.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복을 입은 장병들과 차례로 악수하며 “나는 미사일과 드론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모습도 담겼다. 이들은 현장에 배치된 방공시스템 운용 병력으로 추정된다.
골프장 주변에 대한 공중 경계도 강화됐다.
같은 날 베드민스터 골프장 상공에 설정된 임시비행제한구역(TFR)에 민간 항공기 2대가 진입하면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F-16 전투기 2대를 긴급 출격시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주변의 경호가 이처럼 강화된 것은 최근 대통령을 겨냥한 각종 위협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마친 뒤 이란의 공격 가능성을 우려해 이동 과정에서 이례적인 보안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것처럼 보이게 한 뒤 별도의 이동 수단을 이용해 군용기에 탑승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 4월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출입기자단이 참석하는 만찬 행사장에서 무장한 남성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려다 체포됐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할 예정이던 캘리포니아주 골프장에서 총기를 소지한 남성이 적발되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아 오른쪽 귀에 부상을 입었다.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위협이 이어지면서 육상 경호뿐 아니라 드론과 항공기 등 공중 위협에 대비한 방공 전력까지 대통령 주변에 배치되는 등 경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