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케인 마리의 영향으로 남가주 곳곳에 비와 강풍, 높은 파도가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해 교통신호와 경찰 통신망까지 차질을 빚었다.
7일 KTLA에 따르면 아케디아에서는 여러 교차로의 신호등이 정전으로 작동을 멈췄으며, 아케디아 경찰국 청사 역시 전력 공급이 끊겼다.
정전으로 경찰국의 비응급 전화와 일반 업무 전화가 불통됐고, 결국 경찰서는 프런트 로비를 임시 폐쇄했다.
다만 911 긴급전화는 정상 운영됐다. 아케디아 지역의 911 신고는 인근 몬로비아 경찰국이 대신 접수한 뒤 아케디아 경찰관들에게 출동 지시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처리됐다.
경찰은 임시 비응급 전화번호 626-701-4584를 개설했다.
이번 정전은 허리케인 마리에서 유입된 열대성 수증기로 남가주 일부 지역에 비와 뇌우가 발생하고 강한 돌풍과 위험한 높은 파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마리는 남가주 해안에 직접 상륙하지 않고 태평양 해상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지만, 비와 돌풍, 높은 파도 등 간접 영향은 지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다만 남가주에디슨(SCE)은 이번 기상 상황으로 정전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SCE의 스콧 존슨 대변인은 KTLA에 7일 오전 현재 중부 및 남가주에 걸친 약 5만 제곱마일 규모의 서비스 지역에서 모두 44건의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SCE는 악천후에 대비해 서비스 지역 곳곳에 복구 인력과 장비를 미리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기온이 내려가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LA와 오렌지, 벤추라 카운티에 내려졌던 산불 예방 목적의 공공안전전력차단(PSPS) 경고도 해제됐다.
다른 SCE 서비스 지역에서는 약 1,400가구가 여전히 PSPS 경고 대상에 포함돼 있었지만, 실제 예방 정전으로 전력 공급이 중단된 고객은 당시 4가구에 불과했다.
아케디아에서 발생한 정전이 허리케인 마리와 관련된 기상 상황 때문인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SCE는 비와 뇌우, 강한 돌풍 가능성이 이어지는 만큼 주민들에게 추가 정전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전선이 끊어져 도로 등에 떨어져 있을 경우 최소 100피트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즉시 911에 신고해야 한다. 또 손전등과 여분 배터리, 응급구호품, 식수, 충전된 휴대전화와 보조배터리 등을 준비할 것을 권고했다.
아케디아 경찰은 정전으로 신호등이 완전히 꺼진 교차로에서는 운전자들이 해당 교차로를 ‘4방향 정지’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차량은 완전히 정지한 뒤 다른 차량과 보행자에게 양보하고 안전이 확인된 후 통과해야 한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