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식당에 부착된 것으로 보이는 25% 팁 요구 안내문 사진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면서 과도한 팁 요구와 미국 외식업계의 임금 구조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소셜미디어 레딧의 ‘미들클래스HQ(middleclasshq)’ 커뮤니티에 최근 올라온 게시물에는 식당 유리창에 붙은 것으로 보이는 안내문 사진이 공개됐다.
게시자는 사진과 함께 “Or you could just pay your staff properly(아니면 직원들에게 제대로 임금을 지급하면 되지)”라는 제목을 달아 식당 측의 요구를 비판했다.
사진 속 안내문은 첫 문장부터 “우리는 직원들에게 당신을 향해 웃으라고 돈을 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적고 있다. 이어 “서비스 차지는 팁이 아니다. 팁을 제대로 주든지 나가라. 우리 직원들은 정말 열심히 일한다. 존중을 보여라”고 요구한다.
특히 안내문은 165달러짜리 식사를 예로 들어 고객이 실제로 얼마를 지불해야 하는지를 계산해 놓았다.
165달러의 음식값에 서버의 시간당 임금 2.13달러를 근거로 3.40달러를 표시하고, 여기에 음식값의 25%인 41.25달러를 팁으로 더해 최종 금액을 209.65달러로 제시했다.
25%의 팁에는 ‘Tip’이라고 명시하면서 최종 금액 옆에는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The least you can do)”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안내문 하단의 문구는 더욱 강경하다.
“적절한 팁을 줄 형편이 안 된다면 여기서 식사할 형편도 안 된다”며 “정말이다. 짜게 굴지 마라. 창피한 일이다”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사진을 본 온라인 이용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레딧 게시물 제목처럼 직원들에게 생활할 수 있는 수준의 임금을 지급할 책임은 고객이 아니라 고용주에게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음식값 외에 서비스 차지를 받고도 별도로 25% 팁까지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팁이 고객의 자율적인 선택이 아니라 사실상 의무적인 추가 비용으로 변하고 있다는 이른바 ‘팁플레이션(tipflation)’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다시 불거졌다.
다만 이 사진만으로는 안내문을 부착한 식당의 이름이나 지역을 확인할 수 없다. 사진의 진위 여부와 실제 식당에서 사용된 안내문인지도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만큼 특정 식당이 실제로 이 같은 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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